수필·동시·시조 부문에서 각각 신인상 수상
오영수문학관 문학강좌 수강생 3명, 수필가·시인으로 등단
울산 최초의 문학관인 오영수문학관에서 운영하는 문학강좌 '난계창작교실' 수강생들의 등단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오영수문학관에 따르면 수필 강좌 수강생인 김영모 씨가 수필가로, 시 강좌 수강생인 서인교, 김홍유 씨가 시인으로 각각 등단했다.

김영모 씨는 '2022년 시에 수필 신인상'에 수필 '문어'가 당선돼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어'는 문어와 문어를 유달리 좋아하는 안동 사람들의 선비 문화를 연결해 위트 넘치게 그려낸 작품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씨는 "난계창작교실을 통해 받은 가르침 덕분에 마침내 중·고등학생 때부터 뜻을 뒀던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서인교 씨는 '제162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동시 '오늘'이 당선됐다.

'오늘'은 어제가 택배로 보내 준 선물이 오늘이라는 상상력으로 표현한 동시다.

서씨는 "은퇴 후 우연히 들른 문학관에서 문우들과 시를 공부하며 바라보는 세상은 설레고 행복했다"며 "앞으로 동심에 시심을 녹여내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난계사랑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홍유 씨는 '시조정신' 2022년 상반기호 신인상에 시조 '작천정 통신'과 '동백꽃 필 때'가 당선됐다.

심사위원들은 작품에 대해 유려한 리듬과 감각의 이미지를 적절히 배치하고 살려내면서, 문학적 깊이와 공감대를 극대화했다고 총평했다.

김씨는 "시조의 길은 참으로 어렵지만, 부단히 노력해 시조문학 발전에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영수문학관은 지역민에게 제대로 된 문학 수업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6년부터 수필, 시, 소설 등 3개 강좌로 이뤄진 1년 과정의 '난계창작교실'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연옥 관장은 "난계창작교실을 개설한 지 7년에 이르기까지 신춘문예 당선을 비롯해 30여 명이 문단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오영수 선생님의 문학 정신을 잇기 위해 애쓰는 강사진과 수강생들의 노고와 열정이 맺은 결실"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