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예민해진 벌떼 공격…충북 119 출동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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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 37분께 청주시 청원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벌집을 제거해달라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 구조대원은 어린이집 마당에 있는 새집 안에 숨겨진 벌집을 찾아내 제거했다.
지난 4일 청원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에어컨 실외기에 쌍살벌집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조치했다.
충북소방본부가 집계한 올해 6∼7월 벌집제거·벌쏘임 출동 1천625건 중 90%인 1천457건이 폭염과 장마가 이어진 지난달 집중됐다.
하루 41건씩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소방당국은 여름철인 7∼9월은 벌의 번식기여서 활동량이 늘고 예민해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벌집제거·벌쏘임 출동 9천624건 중 63.2%(6천85건)도 이 시기 발생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벌집을 잘 못 건드리면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까지 갈 수 있으니 반드시 119에 신고해 제거해야 한다"며 "벌 공격을 피하려면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자제하고 화려한 색의 옷도 입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벌에 쏘이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긁어내듯 벌침을 제거하고 비눗물로 씻어주는 게 좋다"며 "호흡 곤란, 발열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