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보다 재벌가 저주에 비중 쏠리며 시청률 하락
판타지 잡으려다 로맨스 놓친 '징크스의 연인' 3%로 종영
행운을 불러오는 능력을 갖춘 여자와 불운한 남자의 로맨스를 담은 KBS 2TV '징크스의 연인'이 3%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0분 방송된 '징크스의 연인' 최종회 시청률은 3%로 집계됐다.

최종회에서는 공수광(나인우 분)이 자신을 살리고 기억을 잃은 슬비(서현)를 1년만에 찾아서 다시 처음부터 관계를 시작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공수광은 슬비에게 청혼을 하고, 두 사람은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함께해준 서동시장 상인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치른다.

'징크스의 연인'은 슬비가 자신을 억압하고 이용하는 재벌가에서 벗어나서 독립적인 삶을 되찾고 사랑을 배우는 과정을 16부작에 걸쳐 그렸다.

20년간 갇혀 있던 탓에 사회생활에 서툰 슬비는 엉뚱한 매력으로 웃음을 안겼고, 공수광을 만나 하나씩 배워가며 둘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은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중반부로 갈수록 두 사람의 로맨스보다 재벌가의 저주와 특별한 능력을 갖춘 슬비네 집안의 속사정 등에 비중이 쏠리면서 드라마는 급속도로 어두워졌다.

로맨틱 코미디라고 예고했던 바와 달리 저주, 납치, 불륜, 살인 교사 등의 소재도 갑작스럽게 전개됐다.

극 초반의 발랄한 매력과 두 캐릭터의 설레는 로맨스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이 실망하면서 4%를 넘겼던 시청률은 결국 2%대까지 떨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