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기성세대 책임을 20대 남성에게 떠넘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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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엄마도 페미야?'에서 젠더·세대 갈등 해결책 모색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여성 차별로 인한 수혜는 기성세대 남성이 보고 있지만, 그 차별을 해소하겠다며 이대남(20대 남성)에게 집중된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게 이대남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 교수는 이달 초 펴낸 '엄마도 페미야?'(인물과사상사)에서 "그간 페미니즘의 '정체성 정치'가 불가피하다며 지지해왔지만, 날이 갈수록 악화하는 젊은 남성들의 '반(反)페미' 정서를 그대로 방치하거나 비난하는 것으로 대처하는 페미니즘 진영의 안일한 대응 방식엔 대응하기 어려웠다"고 저술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대남 논쟁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전체 성별 임금 격차의 책임은 이대남이 아닌 기성세대에게 따져 물어야 할 것"이라며 "여성의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이 나이가 들면서 벌어지는 성별 임금 격차의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육아 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4.5%, 기혼 여성의 가사 활동 시간은 기혼 남성의 4.1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성별 임금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강 교수의 진단이다.
강 교수는 "문재인 정권은 사실상 그런 문제의 책임을 '진보'를 빙자해 이대남에게 떠넘기는 자세를 보였고, 이는 각종 정책에서도 일관되게 드러났다"며 "이 또한 문재인 정권의 속성이라 할 내로남불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인사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기득권은 사수하면서 이대남을 대상으로만 양보의 미덕을 역설하고 강요했으며 그걸 가리켜 '진보적 개혁'이라고 외쳐댔다"며 "이런 식의 '진보적 개혁'은 전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이 때문에 '이대남 신드롬'이 생긴 결정적 이유였다고 설명하며 출범 당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이대남의 지지율은 90%에 육박했지만,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20%대까지 추락한 것은 '책임 전가' 때문이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페미니스트 코스프레'를 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강 교수는 "문재인은 진짜 '페미니즘 대통령'이나 된 것처럼 '페미니스트 코스프레'를 했지만, 이대남과 관련된 정책들에서 위선과 무책임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한 이대남의 강한 반감을 페미니즘이 덮어썼다는 점에 주목하자고 했다.
강 교수는 "'피해 호소인' 사건이 시사하듯이, 페미니즘을 정파성의 상위 개념으로 복원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럴 때는 비로소 진보·보수의 이분법을 넘어 이대남을 제대로 이해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성세대 남성이 책임을 이대남에게 묻는 건 공정하지 않다"며 "'위선적 진보'가 시대정신이 아니라면 이대남의 항변과 분노를 '보수적'인 것으로 돌리는 일은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 교수는 "이대남을 비판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페미니스트가 원하는 '결과의 평등'을 이대남이 원하는 '과정의 평등'과 조율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강 교수는 이달 초 펴낸 '엄마도 페미야?'(인물과사상사)에서 "그간 페미니즘의 '정체성 정치'가 불가피하다며 지지해왔지만, 날이 갈수록 악화하는 젊은 남성들의 '반(反)페미' 정서를 그대로 방치하거나 비난하는 것으로 대처하는 페미니즘 진영의 안일한 대응 방식엔 대응하기 어려웠다"고 저술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대남 논쟁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전체 성별 임금 격차의 책임은 이대남이 아닌 기성세대에게 따져 물어야 할 것"이라며 "여성의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이 나이가 들면서 벌어지는 성별 임금 격차의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육아 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4.5%, 기혼 여성의 가사 활동 시간은 기혼 남성의 4.1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성별 임금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강 교수의 진단이다.
강 교수는 "문재인 정권은 사실상 그런 문제의 책임을 '진보'를 빙자해 이대남에게 떠넘기는 자세를 보였고, 이는 각종 정책에서도 일관되게 드러났다"며 "이 또한 문재인 정권의 속성이라 할 내로남불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인사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기득권은 사수하면서 이대남을 대상으로만 양보의 미덕을 역설하고 강요했으며 그걸 가리켜 '진보적 개혁'이라고 외쳐댔다"며 "이런 식의 '진보적 개혁'은 전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이 때문에 '이대남 신드롬'이 생긴 결정적 이유였다고 설명하며 출범 당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이대남의 지지율은 90%에 육박했지만,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20%대까지 추락한 것은 '책임 전가' 때문이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페미니스트 코스프레'를 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강 교수는 "문재인은 진짜 '페미니즘 대통령'이나 된 것처럼 '페미니스트 코스프레'를 했지만, 이대남과 관련된 정책들에서 위선과 무책임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한 이대남의 강한 반감을 페미니즘이 덮어썼다는 점에 주목하자고 했다.
강 교수는 "'피해 호소인' 사건이 시사하듯이, 페미니즘을 정파성의 상위 개념으로 복원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럴 때는 비로소 진보·보수의 이분법을 넘어 이대남을 제대로 이해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성세대 남성이 책임을 이대남에게 묻는 건 공정하지 않다"며 "'위선적 진보'가 시대정신이 아니라면 이대남의 항변과 분노를 '보수적'인 것으로 돌리는 일은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 교수는 "이대남을 비판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페미니스트가 원하는 '결과의 평등'을 이대남이 원하는 '과정의 평등'과 조율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