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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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2500선 탈환을 눈 앞에 뒀다. 미·중 갈등 격화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하락과 2분기 견고한 국내 기업 실적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5일 코스피지수는 0.72% 오른 2490.80에 마감했다. 장중 2497.58까지 오르면서 2500선을 목전에 뒀지만 이후 소폭 하락하며 마무리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으로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3726억원, 기관은 45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차익실현 기회를 맞은 개인은 417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2분기 실적 강세를 보인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다. 삼성SDI(717억원), LG화학(615억원), LG에너지솔루션(32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366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물가상승세가 누그러질 것이란 기대감 속에 외국인·기관이 매수에 나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밑돌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며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견고해 낙폭과대주와 실적대비 저평가된 업종의 반등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며 0.79% 오른 831.6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576억원, 기관이 45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868억원 순매도했다.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KEDI30(KEDI 혁신기업ESG30) 지수는 1.43% 상승한 2381.45에 마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