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5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달성한 카카오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을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들도 있지만,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변화로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내린 곳들도 있다.
조정된 목표주가는 대체로 10만원대 안팎에서 형성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9만원→1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10만원→10만5천원), 삼성증권(10만원→11만원), 대신증권(10만원→11만원) 등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전날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7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719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매출은 1조8천22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8%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12억원으로 68% 줄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14% 상향한다"며 "친구탭 광고와 오픈 채팅 광고 매출이 4분기부터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톡비즈 광고형 예상 하루 매출을 기존 35억원에서 39억원으로 상향한다"며 "택시 초과 수요가 지속하면서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하반기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5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수익 모델 출시를 통한 톡비즈 사업 부분의 기업 가치 상승과 최근 주가 반등에 따른 주요 자회사의 시가총액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하반기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 개편과 신규 수익 모델 도입 계획이 구체화하면서 내년에는 신규 성장 동력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봤다.
기술주 대부분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카카오도 이와 같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에 긍정적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고, 미국을 중심으로 올해 급락했던 성장 기술주들의 주가가 강한 반등을 시현하고 있다"며 "최근 플랫폼, 게임주 등에 대한 외인 수급도 개선되고 있는 점 등이 기대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IBK투자증권(13만5천원→11만원), 키움증권(12만원→10만원), SK증권(13만원→11만원) 등은 목표주가를 내렸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 변화로 실적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광고, 커머스, 콘텐츠 등 코로나19 시기 높은 성장성을 향유한 사업 부문의 성장성이 안정화되는 점이 요인"이라고 짚었다.
또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 글로벌 빅 테크 중심으로 활성화돼 경쟁 강도가 높다"며 "메타버스 부문은 글로벌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올해 하반기 이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점도 글로벌 피어(동종 기업) 대비 카카오의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 수익 감소와 자회사의 기업가치 하락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전 거래일 대비 0.61% 하락한 8만1천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액자산가 투자자들은 지난주(2월21~27일)에 SK하이닉스를 63억4000만원어치 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락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지난 2거래일간 6.39%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AI 모델 가동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엔비디아향 HBM 납품 호조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AI 칩 수요가 올해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산가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가들의 순매수 2위 종목은 LIG넥스원(55억2000만원), 3위는 현대차(36억8000만원)로 집계됐다.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을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가장 많이 담았다. 산업용 로봇 제조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로봇 대장주로 꼽힌다.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올해 61.94% 뛰었다.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지난달 28일 12.74% 급락하자 고수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도 각각 순매수 2위, 3위에 올랐다. 존 펠란 미국 해군장관 지명자가 최근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을 언급하면서 한미 협력 기대가 커지고 있다. 조선주는 트럼프 관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김영민 토러스자산운용 대표이사트럼프 정책의 초기 혼선11월 4일 미 대선 이후 미 S&P 500 기준으로 7% 상승했던 지수가 빅테크와 소프트웨어 기업을 중심으로 하락, 이미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1기 보다 더 강력해진 카리스마를 장착한 트럼프 2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예상외의 정책을 다발성으로 쏟아내고 있다.이들의 대체적인 방향성은 인지할 수 있으나 구체적인 실현 계획과 타임라인을 파악하기 어려워 정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를 공언한 25% 관세가 상무부와 무역대표부에서 준비하는 전 국가 대상 상호 관세에 추가되는지, 두 나라에만 해당되는 개별 관세인지, 아니면 마약 유통과 불법 이민을 봉쇄하면 부과되지 않을지 알 수가 없다.유럽도 25% 보편 관세로 위협하고 있지만 일부 섹터에 해당되는지 상호 관세로 대체될지에 대해 구체적인 발표가 없다. 많은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결국 이런 명확성과 정교함이 부족한 트럼프의 정책 남발로 인해 기업의 투자 계획과 소비자들의 경제 활동에 대한 선택이 지연되고, 이는 주식 시장의 상승 흐름을 제동하고 있어서 마치 트럼프 1기의 2년 차(2018년)를 연상시킨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기우트럼프 당선 이후 크게 올랐던 트럼프 관련주와 암호화폐는 정책의 혼선과 위축된 투자 심리로 상승 폭을 모두 반환했고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경기 하강의 전조가 될지 우려되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8년 7개월의 ‘전투개미’가 직접 상장사를 찾아간다. 회사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진을 만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오는 4월 중국에서 외자 기업 최초로 피부조직 이식재 ‘메가덤 플러스’가 판매됩니다. 중국 시장 본격 공략과 연내 미국 법인 설립을 추진해 글로벌 메디컬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1976년생)는 지난달 28일 미래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엘앤씨바이오는 ‘메가덤’이라는 피부이식재를 국산화한 코스닥 상장사(2018년 11월 1일)로 국내 점유율 50%를 자랑한다. 피부이식재는 우리 신체에서 가장 넓은 부위이고 단순 피부이식재가 아닌 몸 안에 큰 수술(유방암·갑상선암 등) 이후에 조직재건용 치료재료 쓰이고 있어 확장 범위(적응증)가 계속 커지고 있다. 즉, 사고나 질병으로 결손된 부위에 무세포 동종 진피를 삽입해 피부를 대체하는 것이 주 사업 영역이다. 이 대표는 “최근 10여 년 전부터 몸 안의 각종 암 제거 후 조직재건용 치료제로 대형 종합병원에서 많이 쓰여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2011년 8월 8인의 멤버로 창업했다. 그해 제1공장 준공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