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는 충남 예산 신소재 일반산업단지 1만6500㎡에 연간 4000만L 규모의 신공장을 준공했다고 5일 밝혔다.
충청남도, 예산군과 2020년 투자협약 체결 후 중국 산둥성 옌타이 공장을 청산하고, 신공장 건립을 결정한 지 2년 만이다. 투자 금액은 350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경기 광주 공장과 충북 증평 공장에 이어 신공장까지 건립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게 됐다.
이 회사는 2020년 9월 코로나19 사태 후 해외 생산시설을 국내로 다시 가져온 충남 1호 리쇼어링 업체다. 2020년 개정된 주세법이 국내 복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맥주에 대한 세금이 원가를 기준으로 하는 종가세에서 생산량에 따른 종량세로 바뀌면서 이전보다 20% 이상 싸게 수제 맥주를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다. 이 회사는 전국 편의점과 백화점, 슈퍼마켓 체인 등 3만여 곳에 수제 캔맥주를 공급한다. 증평 공장의 경우 외부 숙성 탱크 10개(용량 2만5000L)와 전자동 패키징 장비를 도입해 분당 9000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 회사는 라거 효모를 사용하는 대형 맥주 공장과 달리 특화한 에일 효모를 발효해 여섯 가지 수제 맥주를 만든다. 향과 맛을 내는 원재료인 홉을 일반 맥주보다 3~10배까지 더 넣어 진한 향과 풍부한 맛을 냈다.
배문탁 대표는 “신공장 준공을 계기로 고품질의 수제 맥주를 생산해 국내 수제 맥주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생산 라인에서 연간 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예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