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뉴질랜드·브루나이와 회담…인도태평양 정세 등 논의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ASEAN)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뉴질랜드, 브루나이와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지역 정세와 관계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나나이아 마후타 뉴질랜드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고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두 장관은 최근 마드리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으로 함께 초청되는 등 고위급 교류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거론하며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

특히 자유민주주의 및 시장경제 등 양국이 공유하는 기본 가치가 협력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를 바탕으로 태평양도서국 등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마후타 장관은 뉴질랜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이행에 대한 지속적 의지도 확인했다.

박 장관은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한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도 소개하고 지지를 당부했다.

박진, 뉴질랜드·브루나이와 회담…인도태평양 정세 등 논의
박 장관은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제2외교장관과도 면담하고 인프라, 건설, 방산, 전자정부 등 공통 관심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잠정 중단됐던 한국과 브루나이 직항 노선이 이달부터 재개될 예정이라는 것을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했다.

브루나이 측은 이와 관련해 박 장관에게 "브루나이에 K팝 팬이 많아 직항 수요가 많아질 것 같아 기쁘다"는 뜻도 전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다.

양측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차원에서의 협력 등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브루나이 측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윤석열 대통령 브루나이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박 장관의 브루나이 방문도 초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