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고리로 항공·미디어 협력에 이어 산업 부문도 밀착
북한, 시리아와 경제 협력 증진 방안 논의
김혜룡 시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참사)가 2일(현지시간) 지아드 사바흐 시리아 산업부 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와 경제·산업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대사대리는 양국에 가해진 제재와 경제 봉쇄에 대응해 자력으로 맞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대사대리는 또 시리아 측이 투자를 제안한 제약, 대체 에너지, 알루미늄 산업 분야에 관심을 표명했다.

사바흐 장관은 산업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정치적 관계 수준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양국 간 산업부문 협정 및 양해각서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기술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이날 논의된 사안들의 후속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사나통신은 지난 6월에도 북한과 시리아가 항공 서비스 협정과 항공운송, 미디어 분야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양국이 '반미'를 고리로 밀착하며 정치, 경제, 문화 전방위에서 관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