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대량 방류 금지법 제정·실효성 있는 홍수기 복구 대책 등 촉구
'마을 잠기고 가축 수장'…8일 구례서 섬진강 수해 2주년 행사
2년 전 섬진강댐 하류 범람으로 수해를 겪은 전남 구례 주민들이 완전한 피해 복구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행사를 한다.

섬진강수해극복 구례군민대책본부 등은 오는 8일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과 구례문화예술회관에서 섬진강 수해 2주년 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양정마을은 섬진강 지류인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기고 가축이 수장됐다.

'아픔을 넘어 안전한 구례로!'를 주제로 한 이날 행사는 2020년 8월 8일 수해로 쓰러졌던 양정마을의 표지석을 바로 세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위령제와 국악 및 전통춤 공연, 재발 방지 대책 촉구 결의문 발표 등이 이어진다.

주민들은 수해 복구를 위해 애쓰고 응원해준 모든 관계자와 국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현장에서 점심 한 끼 나눔을 할 예정이다.

구례문화예술회관에서는 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수해의 아픔을 함께 극복한 구례사람들!' 사진전 & 그림전이 열린다.

김창승 섬진강수해극복 구례군민대책본부 상임대표는 "수해 극복에 동참해주신 관계 공무원과 주민, 봉사자들께 감사드리고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추구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댐 하류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에 댐 대량 방류 금지법 제정, 하천·홍수관리지역 피해배상 배제 조치 철회, 홍수기 복구 대책 재점검 등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