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실련 "동백전, 캐시백 중심 아닌 추가 혜택 고민해야"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이 캐시백에만 의존해 운영되지 않도록 다양한 혜택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비와 시비로만 유지되는 지역화폐가 아닌 가맹점과 시민 편의성을 높이는 지역화폐로 거듭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백전은 이달 1일부터 충전 한도를 월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췄고, 캐시백 요율도 10%에서 5%로 줄어들었다.

지역화폐 사용자는 늘었지만, 정부가 올해 지역화폐 인센티브 지원에 사용할 예산 규모를 대폭 줄이면서 캐시백 축소는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게 경실련 설명이다.

내년 국비 지원액이 더욱 삭감된다면 캐시백으로만 유지되는 지역화폐는 사라질 수밖에 없는 만큼 동백전을 살릴 방안을 찾는 공론의 장을 지금이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경실련은 주장했다.

경실련은 "강원도와 제주도는 지역생산품이나 가맹점에서 캐시백 외에도 5∼8%의 추가 할인 혜택을 주고, 광주는 지역 놀이동산·경기장·비엔날레 입장권 등 현장 할인을 20∼50% 제공해 캐시백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다양한 혜택을 만들고 있다"면서 "경기도와 인천처럼 시와 구 단위로 중층구조로 추가 혜택을 주고받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최근 부산은 카드사를 중심으로 하는 동백전 이벤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일시적 이벤트"라면서 "동백전 사업의 근본 취지에 맞게 운영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