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원료의약품(DS)에 대한 첫 상업화 규모 시험생산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시험생산은 본격적인 상업 생산 직전에 실시하는 공정 검증 단계란 설명이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그린라이트 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원료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협력관계(파트너십)을 맺었다. 두 기업은 약 7개월 간 기술이전 및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이번 시험생산에서 실험실 작업대(lab bench) 수준에서 상업화 규모로 생산 규모를 확장(스케일업)한 것이다.

첫 시험생산에서는 총 650g의 mRNA를 생산했다. 역가는 1ℓ당 12g을 기록했다. 역가는 배양액 속의 항체량을 수치화한 것이다. 역가가 높을수록 수확할 수 있는 항체량이 많아진다.

양사는 이달 두 번째 시험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첫 시험생산을 기반으로 최적화 작업을 수행하고 대규모 생산에 대한 반복성을 입증한다는 목표다. 그린라이트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상업화 규모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안드레이 자루르 그린라이트 대표는 “고품질 의약품을 생산할 때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실험실 규모에서 대규모 상업생산으로 확장하는 것”이라며 “소규모의 mRNA 생산을 상업 규모로 확장할 수 있게 해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항체의약품뿐만 아니라 mRNA 분야에서도 원료부터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일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확장된 서비스와 생산능력을 통해 향후 개발될 mRNA 백신 및 치료제를 더욱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하반기 모더나의 mRNA 백신 완제의약품을 위탁생산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