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저소득층' 발언은 비하 아냐…원인 무엇인지 고민해보자는 취지"
"예비경선때 1·2위 박빙, 어대명 깨진것…朴-姜 단일화 아마 안될것"
"1·2·3당 모두 비대위…정당정치 반성할 대목"
우상호 "이재명 '플랫폼' 발언 부적절…오버한 것"(종합)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하자'고 언급한 것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평가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MBN에 출연해 "당원이 당과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좋은 이야기지만, 그러한 비유는 부적절했다"며 "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오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 후보의 '저소득층 발언'에는 "비하 발언은 아니었다고 본다"면서 "저소득 저학력층이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부적절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방송에서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라고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우 위원장은 민주당 당 대표 경선 상황을 두고 "예비경선 때도 1, 2위 후보가 박빙이었다는 것 아닌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은 깨진 것"이라며 "(강훈식·박용진 후보의) 단일화는 아마 안 되겠다.

필요한지도 의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대여관계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내홍을 언급하며 "상당히 많은 분이 우상호는 여당 복이 있다고 한다"면서 "여당이 자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MBN 출연에 앞서 참석한 의원총회에서도 "국민의힘이 결국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로 간다고 한다"며 "1당·2당·3당이 모두 비대위 체제로 접어드는 희한한 정치상황을 경험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월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 '윤호중·박지현 비대위'를 가동하다 6·1 지방선거 패배 후 '우상호 비대위'체제로 전환했고, 원내 3당인 정의당은 지방선거 패배 뒤 '이은주 비대위'를 구성한 바 있다.

특히 우 위원장은 "그만큼 대한민국의 정치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며, 반성을 해야 할 대목"이라며 "정당정치가 얼마나 취약하면 이렇게 모든 정당이 비대위 체제로 가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시점에서 정치 시스템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민해볼 필요도 있다"고 부연했다.

우상호 "이재명 '플랫폼' 발언 부적절…오버한 것"(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