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기관의 '팔자'에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9포인트(0.31%) 하락한 2444.7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포인트(0.05%) 내린 2451.0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174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88억원, 291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카카오가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차 등도 소폭 하락 중이다. 반면 기아는 1% 넘게 상승 중이며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소폭 오르고 있다.

코스닥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포인트(0.14%) 내린 806.4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포인트(0.01%) 오른 807.69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9억원, 55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630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3원 오른 1310.3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단기간에 급반등한 데 따른 차익매물로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4%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8%, 0.18% 내렸다.

지난주 주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앞으로 긴축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에 크게 올랐다. 경기가 둔화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강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됐다. 하지만 Fed 당국자들의 발언은 이 같은 기대에 대한 경계를 높였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계속 부진하게 나오고 있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2.2로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6% 수준까지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9%를 기록해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를 밑도는 금리 역전은 4주째 이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큰 변화를 보이기 보다는 지난주 있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잠시 쉬어가는 과정을 보였으며 그 외 업종별 변수에 따른 차별화가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도 변화가 제한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된 가운데 전일 매수세가 유입된 외국인의 수급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