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 LCD 접고 OLED 위주로 사업 재편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 통합으로 미래 동력 확보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새판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낮은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나간다는 구상이다.
또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 전략을 재정비하며 하반기 업황 둔화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 삼성·LG디스플레이, LCD 사업 철수…프리미엄 제품에 역량 집중 업종별로는 특히 디스플레이 시장의 사업 재편에 속도가 붙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추세다.
LCD 사업은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경기 침체 우려로 TV 수요마저 급감하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7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LCD 사업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내 LCD TV 패널 생산라인을 내년까지 중단하고, 중국 LCD TV 패널 라인은 단계적으로 IT 및 커머셜 제품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대신 프리미엄 TV 시장을 겨냥해 고부가가치 사업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6월 LCD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디스플레이 사업 강화를 위해 2012년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삼성디스플레이로 분사된 지 10년 만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OLED 라인업을 구축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 메타버스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1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LG디스플레이는 4천88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처럼 양사의 실적이 엇갈린 데는 LCD 사업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 SKC 모태 필름 사업 매각…한화는 전면적 사업 재편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기업의 모태가 된 사업을 정리한 경우도 있다.
SK그룹의 소재·화학기업인 SKC는 앞서 올해 6월 이사회를 열어 필름 사업을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했다.
SKC는 1977년 국내 최초로 폴리에스터(PET) 필름을 개발했으며, 이후 필름 사업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성장이 정체된 필름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앞으로는 2차전지·반도체·친환경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게 SKC의 미래 구상이다.
LG전자 역시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휴대전화 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올해 6월 태양광 패널 생산·판매도 완전히 접었다.
대신 게임 모니터, 호텔 TV, 디지털 사이니지 등 하이엔드 중심 제품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한화그룹은 전 사업 부문에 대한 전면적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방산 부문 통합이다.
㈜한화의 방산 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한화는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해 소재·장비 및 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전문화하고, 한화임팩트는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 하반기 메모리 수요 둔화…삼성전자, 파운드리 역량 집중 하반기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신규 투자를 재조정하는 등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의 성장 엔진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4㎚(나노미터) 첨단 공정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의 정상궤도 진입과 함께 글로벌 고객사에 대한 공급량을 늘린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달에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를 제치고 세계 최초로 3나노 GAA 공정 1세대 파운드리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의 빠른 성장세를 기반으로 3년 내에 파운드리 사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 시장 전망과 고객사의 수요를 분석해 파운드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현재의 성장성이 계속되면 2025년에는 자체 투자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수익성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양산 준비에 한창이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올해 2분기 출고 예정으로 지난 사전 계약 당시 약 70%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끈 모델이다.2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울산 5공장 1라인 신형 팰리세이드 생산 설비 공사에 착수했다. 다음달 울산 4공장 내 설비 공사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말 열린 신형 팰리세이드 공개 행사에 동반 참석해 울산 2·4·5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노사가 신차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노사 협의로 신형 팰리세이드 생산 능력이 확대돼 소비자들이 차를 받는 기간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올해 상반기 기대 모델 중 하나다. 2세대 신형 팰리세이드가 출시되면서 새롭게 추가됐다. 올해 2분기 출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미리 진행된 신형 팰리세이드 사전 계약 첫날 건수인 3만3567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 선택 비중이 70%에 육박했을 정도다. 가솔린 모델 대비 600만원가량 비싸지만 하이브리드 열풍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특히 현대차가 최근 개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2세대 팰리세이드에 처음으로 탑재되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최고 출력은 334마력, 1회 주유 시 주행거리는 1000㎞가 넘는다.'국민차' 오른 팰리세이드...하이브리드로 돌풍 예고현대차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효자 모델이자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18년 출시된 팰리세이드의 누적 판매 대수는 지난해까지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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