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포구 소재 독립영화 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에서 오는 10일 상영하는 '집에서, 집으로'는 43년 전 미국으로 입양된 주인공 애나(한국이름 김명희)의 삶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
13살에 미국으로 입양돼 미네소타주에서 살다가 43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애나는 서해 외딴 섬 덕적도를 방문한다.
그곳에는 어릴 적 그녀를 친자식처럼 키워준 서재송·인현애 부부가 살고 있다.
노부부는 1966년부터 30여 년을 입양아의 위탁부모로 살면서 수많은 아이를 미국으로 입양 보냈다.
그중에 애나와 두 남동생도 있었다.
행복하게 살길 바랐던 노부부의 바람과 달리 입양 후 상처로 얼룩진 삶을 살아온 애나는 아픈 기억을 털어놓는다.
지 감독은 "해외 한인 입양은 수많은 사람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애나는 미국과 한국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마음의 집을 찾아 떠도는 존재가 됐다"며 "'미네소타에 있으면 덕적도가 그립고, 덕적도에 있으면 미네소타가 그립다'는 애나의 이야기와 노부부를 통해 20여만 해외 입양인을 위해 우리 사회가 해야 할 도리를 묻는 다큐멘터리"라고 소개했다.
이 영화는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관람은 온라인 사전 신청(https://forms.gle/ygX8ZxVNG3b3b4oo8)을 통해 할 수 있다.
독립영화 쇼케이스는 한국독립영화협회와 서울영상위원회가 주최한다.
2007년부터 독립영화 제작 및 배급 활성화를 위해 열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