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독립영화 전용관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서 상영
한국독립영화협회는 '제189회 독립영화 쇼케이스'로 지혜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집에서, 집으로'를 상영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 마포구 소재 독립영화 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에서 오는 10일 상영하는 '집에서, 집으로'는 43년 전 미국으로 입양된 주인공 애나(한국이름 김명희)의 삶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

13살에 미국으로 입양돼 미네소타주에서 살다가 43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애나는 서해 외딴 섬 덕적도를 방문한다.

그곳에는 어릴 적 그녀를 친자식처럼 키워준 서재송·인현애 부부가 살고 있다.

노부부는 1966년부터 30여 년을 입양아의 위탁부모로 살면서 수많은 아이를 미국으로 입양 보냈다.

그중에 애나와 두 남동생도 있었다.

행복하게 살길 바랐던 노부부의 바람과 달리 입양 후 상처로 얼룩진 삶을 살아온 애나는 아픈 기억을 털어놓는다.

지 감독은 "해외 한인 입양은 수많은 사람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애나는 미국과 한국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마음의 집을 찾아 떠도는 존재가 됐다"며 "'미네소타에 있으면 덕적도가 그립고, 덕적도에 있으면 미네소타가 그립다'는 애나의 이야기와 노부부를 통해 20여만 해외 입양인을 위해 우리 사회가 해야 할 도리를 묻는 다큐멘터리"라고 소개했다.

이 영화는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관람은 온라인 사전 신청(https://forms.gle/ygX8ZxVNG3b3b4oo8)을 통해 할 수 있다.

독립영화 쇼케이스는 한국독립영화협회와 서울영상위원회가 주최한다.

2007년부터 독립영화 제작 및 배급 활성화를 위해 열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