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럽의약품청(EMA)에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유럽 제품명 스카이코비온)의 조건부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영국에 이어 유럽에 코로나19 백신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카이코비원은 미국 워싱턴대 약학대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동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지난 6월 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이기도 하다.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대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과 비교해 우수한 면역원성이 확인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경쟁력 있는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선보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목록(EUL) 등재를 획득한 후에는 코백스(COVAX)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유행 장기화로 관련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방역·보건 정책을 총괄하는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와 EMA가 지난달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80세에서 60세로 변경하면서 유럽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반복적인 코로나19 변이의 등장으로 전 세계인이 여전히 일상을 위협받고 있다"며 "자체 개발 백신의 해외 시장 진출과 엔데믹 대응 신규 플랫폼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 유럽 허가 신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