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교보증권은 1일 LG전자에 대해 글로벌 소비심리가 둔화해 산업이 위축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18.75% 내렸다. 다만 전장(VS)사업부의 수주잔고 증가에 따라 성장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9조4640억원, 영업이익 792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분기 대비 7.2%, 59.2% 감소한 수치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H&A 사업부는 소비둔화에도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판관비 증가로 감소했다. 하지만 경쟁사들과 비교할 경우엔 선방한 수준"이라며 "H&E사업부는 높은 매출비중을 차지하는 유럽 판매량에 특히 타격을 받으며 적자를 기록했고 VS사업부는 전장화 트랜드에 따른 매출 급증으로 인한 높은 수준의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9조7355억원, 8045억원을 내다봤다. 각각 전분기 대비 1.4%, 48.7% 증가한 값이다.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효율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면서 지역별 세그먼트를 다양화해 대응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최 연구원은 "TV사업부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가전의 선도업체로서의 면모와 전장사업부의 성장의 방어가 다행스러운 상황"이라며 "불황기에 대비한 지역별 제품별 정교한 세그먼트와 원가관리를 통한 내실을 다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