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받다가 '유레카'…연대 중퇴생 1000억 벌어들인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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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중퇴생이 창업한 APR
"연 2500억 뷰티패션 토탈기업으로"
"연 2500억 뷰티패션 토탈기업으로"
패션뷰티 기업 APR의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의 매출이 5년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화장품 기업의 중국 매출이 역성장한 가운데 거둔 성과다. 김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평범한 스킨·로션에 기대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더마화장품(기능성 화장품)을 강화하고 미용기기 부서를 대대적으로 보강한 것이 컸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데이팅앱을 출시하면서 처음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2014년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 붐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대학을 그만두고 사업에 집중했다. 그는 “경영학과는 창업하는 곳일 줄 알고 입학했더니 회계와 재무만 가르쳐 그만뒀다”고 말했다.
2014년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은 저자극 스킨케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시장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수요 크게 감소했다. 김 대표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별 차별성이 없어졌다”며 “이미 중국 화장품 기업의 스킨, 로션 기술은 상향 평준화됐다”고 진단했다.
APR은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마 화장품인 메디큐브를 이용했다. 메디큐브는 피부과를 대체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3월 미용기기 ‘에이지알’을 출시했다. 20만원대 미용기기인 에이지알은 올해에만 20만대가 팔려 매출 2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4월에는 일본의 패션 성지 하라주꾸에 ‘널디’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일본 진출을 본격화했다. K-패션이 중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의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라이선스 브랜드와 달리 자사 고유의 브랜드가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APR은 내년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 영업적자에 허덕이는 플랫폼기업에 비해 높은 평가 받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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