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가입자를 식별하는 통신 정보인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를 생성할 때 가입자의 실제 전화번호를 일부 포함하는 방식을 과거 4세대 이동통신(4G) 도입 이후 지금까지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011년 4G 도입 당시부터 현재까지 IMSI 값을 생성할 때 가입자의 실제 전화번호를 일부 포함하는 방식으로 발급하고 있다. SK텔레콤·KT가 난수 등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개인식별번호를 부여해온 것과는 대조된다.LG유플러스는 4G 초기 국제 표준이 정립되지 않아 2G 때 쓰던 방식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으로 규정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보안업계에선 식별 가능한 형태의 정보를 장기간 유지한 것 자체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IMSI 값 단독 유출이 곧바로 보안 사고로 이어지진 않아도 다른 정보와 결합되면 복제폰 제작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문제가 수면 위로 오른 건 지난해 SK텔레콤 정보 유출 사고 이후로 알려졌다. IMSI 노출 위험성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KISA)·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LG유플러스와 두 차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이에 LG유플러스는 다음달 13일부터 전 고객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 및 재설정을 순차 진행하기로 했다. 교체 대상은 LG유플러스 이동전화 서비스 이용 전 고객으로 스마트워치 등 세컨드디바이스, 키즈폰, LG유플러스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고객도 포함된다. 매장 방문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아울러 오는 11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물리적 교체 없이도 IMSI를 난
미국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콘퍼런스에서 한국 로봇 스타트업을 ‘피지컬 AI’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피지컬 AI 스타트업 디든로보틱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2026에서 자사 로봇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기조연설 영상에 등장했다고 밝혔다.GTC는 전 세계 190개국에서 약 3만 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콘퍼런스다. 올해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CEO는 생성형 AI 이후의 차세대 성장 분야로 피지컬 AI를 핵심 주제로 제시했다.이날 공개된 키노트 영상에는 디든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디든 스파이더(DIDEN Spider)’가 철제 벽면을 오르내리며 용접 작업을 수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엔비디아는 해당 장면을 소개하며 피지컬 AI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사례 중 하나로 디든로보틱스를 언급했다.디든 스파이더는 철제 구조물의 수직 벽면이나 천장에서도 이동할 수 있는 사족보행 로봇이다. 이를 통해 용접, 검사, 정비 작업 등을 수행할 수 있다.기존 산업용 로봇은 주로 고정형 설비 형태여서 작업 반경이 제한되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디든 스파이더는 이동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돼 조선소 블록 내부, 교량, 플랜트 등 대형 철제 구조물 환경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위험 작업 환경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 현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이미 국내 주요 조선사에 납품돼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추가 공급 계약도 진행 중이다. 연구 단계가 아닌 상용 매출이 발생하는 산업로봇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디든로보틱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17일 '산업 특화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확산 간담회를 열고 AI 에이전트 확산에 대한 국내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간담회에서는 유튜버 조코딩과(조동근 대표), 업스테이지 성킴(김성훈 대표) 등 전문가들이 각각 'AI 에이전트 기술의 혁신 방향과 산업구조 전환 전략'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조 대표는 실질적인 AI 활용 사례를 만들기 위한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에이전트 기술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AI 경제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대표 또한 AI 에이전트 구현을 위한 기술 구조와 제품 응용 사례를 소개하며 "AI 에이전트가 단순 자동화를 넘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수행자로 현장에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업 데이터 접근성 개선과 시스템 연계, 신뢰성 확보 등 현실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이제는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략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