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보훈처장, 현지 조기 보고 자율 게양 결정
전 공공기관에 애국지사 추모문화 확산 추진

승병일 애국지사 오늘 안장…전 보훈기관·국립묘지에 조기
국가보훈처는 30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하는 승병일 애국지사를 추모하고 예우하는 의미로 보훈처 소속 전 기관이 조기를 게양했다고 밝혔다.

1926년 평북 정주 출생인 승병일 지사는 조부와 부친의 뜻을 이어 17세에 독립운동에 투신, 비밀결사인 혈맹단을 결성해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승 지사는 지난 27일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보훈처는 본부와 전국 지방청, 지청, 국립묘지 등 모든 소속기관에서 이날 오전 8시 승병일 애국지사의 별세에 조의를 표하는 조기를 올렸다.

이날 보훈처의 자율 조기 게양은 방미 중인 박민식 보훈처장이 맥아더 기념관에서 현지 하원의원의 별세에 조기를 게양한 것을 확인하고 전격적으로 결정됐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박 처장은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생존 애국지사가 열 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 늦기 전에 국민적 예우와 추모 분위기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며 보훈처 본부는 물론 전국 지방 보훈관서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보훈처는 앞으로 이러한 예우와 추모 문화를 모든 공공기관이 공유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승병일 애국지사 오늘 안장…전 보훈기관·국립묘지에 조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