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물 생성시점 찾는 기술 개발…대검, 우수 수사관 선정
대검찰청은 불법 촬영된 동영상 파일의 생성 날짜를 특정하는 신기술을 개발한 소병민 대검 수사관 등 5명을 상반기 '과학수사 우수 감정관'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대검에 따르면 소 수사관은 성폭력처벌법 사건(불법 촬영)을 수사하며 동영상 삭제로 초기화한 저장 위치를 추정하고 파일 생성 시점 등 '메타 데이터'를 되살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가 개발한 새로운 기술은 피의자의 범행 시점을 특정하거나 추가 범죄사실을 인지하는 데 기여했으며 국유 특허로 등록됐다고 대검은 설명했다.

엄태희 대검 보건 연구사는 지난해 공주교도소 재소자 사망 사건 수사에 참여해 젓가락 흉기와 종이 몽둥이, 수용 거실 혈흔 등에서 726건의 샘플을 채취하고 정밀 DNA 감정을 해 사건의 실체가 상해치사가 아니라 살인임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검은 또 약 140기가바이트(GB)짜리 서버를 디지털포렌식 해 무단 접속 범행의 증거를 확보한 박춘호 서울북부지검 수사관과 '총선 때 매크로를 이용해 특정 후보 관련 기사의 검색 순위를 상승시켰다'고 언론에 제보한 홍보대행업체 대표의 컴퓨터를 분석해 일부 제보 내용이 허위라는 점을 밝힌 최재동 대검 수사관도 우수 감정관으로 꼽았다.

아울러 학대를 당한 아동 피해자의 발달적·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면담과 진술 분석을 통해 가해자의 혐의를 입증하고 추가 범행까지 찾아낸 박슬기 대검 진술 분석관도 우수 사례에 선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