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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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을 거듭하던 게임주가 소폭 반등했다. 전일 미국 빅테크 기업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시적인 반등에 그치지 않으려면 하반기에 출시하는 신작이 성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KODEX 게임산업 ETF'는 28일 오후 2시 기준 0.28% 상승한 88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1.40%, 엔씨소프트는 0.41%, 크래프톤은 0.62% 오른 가격으로 거래 중이다.

전날 위메이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적자 실적을 발표하자 게임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위메이드는 전날 7.13% 하락했고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크래프톤은 6.23% 내렸다. 'TIGER KRX게임 K-뉴딜 ETF'는 한달새 9.18% 떨어져 ETF 중 수익률이 7번째로 낮았다.

다만 이번 게임주 반등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 흐름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일 뿐,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 4640억원, 영업이익 166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4.65% 적고, 전 분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증권가에선 게임업계가 제대로 된 상승기를 맞이하기 위해선 하반기 신작 성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단순히 신작을 발표한다는 사실만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반기 회사들이 좋은 품질의 게임을 출시하고 유저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킨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날 오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정식 출시했다. 넥슨은 하반기 중 히트2를 국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