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오픈 앞둔 고진영 "3시간 퍼팅 연습…더 해야겠다"

지난 24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가 끝난 뒤 고진영(27)은 "퍼팅이 반만 들어갔어도 우승했을 것"이라며 퍼팅 부진을 한탄했다.

트러스트 골프 여자 스코틀랜드 오픈 개막을 앞둔 28일 고진영은 어떤 연습에 공을 들였냐는 질문에 "퍼팅"이라고 답했다.

고진영은 "에비앙 챔피언십 때는 그린이 약간 까다로웠다.

마치 구겨진 종이 같아서 꺾이는 정도를 읽기가 어려웠다.

이번 대회는 평평한 편이지만 퍼팅에서 좀 더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면서 "어제 3시간 넘게 퍼팅 연습을 했다.

오늘 조금 더 퍼팅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링크스 코스에 상당한 자신감도 보였다.

2016년 처음 겪어본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 오픈 때 2위를 했던 기억을 떠올린 고진영은 "그때 정말 잘 쳤다.

물론 어렵긴 하지만 완전히 평평하고 산이 없는 이런 코스에서 플레이했던 느낌이 좋았다.

이런 스타일의 코스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또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가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를 잘 알고 있어 내게 큰 도움이 된다.

빨리 경기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브루커는 영국인이다.

하지만 고진영은 우승 욕심은 감췄다.

"우선 컷 통과가 첫 번째 목표"라는 고진영은 "그다음에 톱10 또는 톱5에 들고 싶다"고 목표를 한껏 낮춰 잡았다.

고진영의 눈길은 이 대회에 이어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 오픈을 향하고 있음을 내비쳐다.

그는 "다음 주에 시즌 마지막 메이저가 있는데, 다음 대회 준비를 마치고 싶다"며 "이번 대회 코스가 굉장히 어려운데, 다음 대회로 가져갈 무언가를 얻어야 할 것 같다"고 이번 대회가 AIG 오픈을 향한 준비 과정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26주째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은 없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난 뒤 친구들이 '세계랭킹 1위라도 우승 못 할 수도 있으니까 너무 거기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스스로 압박을 받지는 않는다.

나 역시 사람일 뿐이고 잘 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