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강남에서 개최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주 간담회에서 임종진 전략총괄 부사장이 기업 비전과 사업 진행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7일 서울 강남에서 개최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주 간담회에서 임종진 전략총괄 부사장이 기업 비전과 사업 진행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대면으로 주주 간담회를 개최해, 비전과 신약 연구개발 현황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로 개발 중인 'BBT-176'(C797S 양성 삼중 돌연변이 대상)은 임상 1·2상 용량상승시험의 주용량군 시험을 완료했다. 추가 확장 시험군을 진행하며 임상 2상 권장용량(RP2D)을 확정하기 위한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BBT-176은 더 이상 치료법이 없는 말기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4세대 'EGFR' 저해제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임상 단계에 진입해 개발되고 있다고 했다.

1상을 마무리한 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 1상 종료 회의(End of Phase 1 Meeting)를 신청하고, 임상 2상 결과로 판매허가 신청이 가능한 가속승인 가능성을 협의할 계획이다. BBT-176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는 내달 개최되는 2022 세계폐암학회(IASLC 2022 WCLC)에서 구두발표로 공개될 예정이다.

'BBT-207'(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대상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은 내년 글로벌 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블루프린트메디슨은 동일 계열 후보물질의 중화권 권리를 중국 자이랩에 약 72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이같은 사례를 고려해 BBT-176과 BBT-207의 패키지 딜(통합 거래) 등을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 기업들과 협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은 FDA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이번 2상 진입으로 과제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2019년 임상 1상 중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했던 1조5000억원을 웃도는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궤양성 대장염 신약 후보물질 'BBT-401'은 경구용 '펠리노-1' 저해제로 개발되고 있다. 올 4분기 글로벌 2a상의 결과 발표를 예상 중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최근 약 486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주요 임상 과제의 진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기술이전 성과 창출 및 글로벌 임상 과제 5개 이상의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