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日 방위백서 비난…"전범국 적반하장의 극치"
북한은 자신들을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이라고 평가한 일본 정부의 방위백서에 대해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28일 홈페이지에 김설화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의 글을 올려 "일본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우리나라를 저들의 안전에 대한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으로 걸고 들었다"면서 이같이 비난했다.

외무성은 "일본은 날강도적인 방법으로 주권국가들을 침략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반인륜적 범죄를 감행한 특대형 전범국"이라며 "가해자로서의 반성과 사죄가 아니라 그 누구의 '위협'을 운운하며 피해자인 양 행세하는 것은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하여 취하는 모든 조치는 우리의 내정과 주권에 속하는 문제"라고 강변한 뒤 "자위를 위해 힘을 키우는 것이 '위협'이라면 전범국 일본이 재침 준비에 광분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말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외무성은 "일본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는 각각 '안전보장상 강한 우려',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며 "일본이 주변 위협을 고취하는 기본 목적은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하여 저들의 군사력 증강 책동을 합리화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일본이야말로 헌법개정, 방위비증액, 적 기지 공격 능력(반격능력)으로 줄달음치면서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최대의 위협국가"라며 일본 방위백서에 대해 "흑백을 전도해 재침 책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침략백서"라고 비난했다.

일본이 지난 22일 발표한 올해 방위백서는 북한, 러시아, 중국 등 주변국 위협을 근거로 일본의 방위력 강화를 정당화한 것이 특징으로, 18년째 되풀이되는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도 담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