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류삼영·김호철 불러야" 與 "정쟁화 유감" 내달 8일 데드라인으로 보고 29일부터 재협의
여야가 당초 내달 4일 개최키로 잠정 합의했던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연기됐다.
여야가 28일 류삼영 총경에 대한 증인채택 여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물리적 시간에 한계가 생긴 탓이다.
여야는 내달 8일을 인사청문회 개최가 가능한 '데드라인'으로 보고 29일부터 협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정회한 후 국민의힘 간사 이만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교흥 의원은 증인 채택 관련 추가 협의를 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의는 사실상 자동 산회했다.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통상 증인 채택을 확정하고 송달 절차 등을 고려해 7일 후 인사청문회가 개최돼야하는데, 오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다음달 4일 청문회 개최는 어렵다"며 "내일부터 다시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여야는 다음달 8일을 잠정적인 인사청문회 기한으로 보고 논의를 이어간단 방침이다.
인사청문회법 제9조1항은 소관 상임위에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회부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원구성 협상이 지난 22일 타결되면서 지난 25일 행안위에 윤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회부됐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한다고 규정한 인사청문회법 제6조2항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한 날을 기준으로 청문기한을 계산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여야 간사는 지난 25일 회동을 갖고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8월4일에 열자고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열린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과 '자료제출 요구의 건',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의 건'을 의결하지 못한 채 정회됐다.
당초 오전 10시 개의 예정이었던 전체회의 또한 30분 늦은 10시30분 열렸다.
쟁점은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할 증인·참고인 선정이었다.
민주당은 김호철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 대기발령 된 류삼영 총경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이에 반대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경찰국 신설 문제에 경찰과 많은 국민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그 핵심에 (있는) 류삼영 총경을 증인으로 꼭 (채택)했으면 하는데, 여당은 합당한 사유와 대안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 굉장히 반대한다"며 "경찰국 설치가 떳떳하다면 우리 여당의 증인·참고인 채택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증인채택 문제로 시간을 끌다가 8월8일 이후 청장 임명을 강행하려는 꼼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경찰국이란 이슈를 인사청문회에서 다룰 수 있지만, 그 자리는 엄연히 후보자 검증을 위한 자리"라며 "경찰청장이 경찰국 신설을 주도한 것도 아니고 (류 총경이) 그동안 많은 의견을 피력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야당에서 불법적 집단행동을 주도하고 경찰국 신설을 노골적으로 반대해왔던 특정인을 증인으로 해야만 인사청문회가 열릴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특정인의 문제를 가지고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는 모습은 보이지 말아달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행안위원들은 정회 후 기자회견을 열고 류 총경의 증인 채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형석 의원은 류 총경에 대한 '대기발령' 징계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며 "(류 총경의) 증인 채택이 되지 않으면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상임위 첫 회의에서 경찰청·행정안전부 등의 업무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 의원은 "이번에 새롭게 시작되는 상임위기 때문에 (관계 부처) 업무보고가 있어야 하는데 업무보고 없이 진행되는 것을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곧바로 관계 부처 업무보고를 하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래퍼 노엘(장용준·24)이 부친인 국민의힘 장제원(58) 전 의원의 성폭력 의혹 보도 이후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해 화제다. 노엘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모든 건 제자리로 돌아갈 거다. 기다려줘"라는 게시 글을 업데이트했다. 작년 12월 4일 올린 글을 수정해 다시 올리며 설명을 덧붙이진 않았지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부친 장제원 전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장 전 의원은 부산 모 대학의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최근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장 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소인의 고소 내용은 분명 거짓이다.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를 갑작스럽게 제기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진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10년 전의 자료들과 기록을 찾아내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히며 당에 부담을 줄 수 없어 잠시 떠나겠다고 말했다.장제원의 아들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했지만 조건 만남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다. 2019년에는 음주운전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2년 뒤 무면허 음주운전 및 경찰관 폭행으로 징역 1년을 선고를 받았으며 2022년 10월 만기 출소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요즘 공연장과 전시장을 채우는 관객의 절반 이상은 2030세대다. 지금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열리고 있는 인기 전시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의 티켓을 산 10만여 명 중 2030세대 비율은 58.7%(인터파크 기준)에 달한다. 공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예술경영지원센터 발표에 따르면 클래식·뮤지컬 공연 관람객 중 이들의 비중은 56.1%였다.인구 비율로는 25%에 못 미치는 2030세대가 문화예술계의 가장 큰 고객이 된 건 그만큼 문화생활에 돈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총지출에서 오락·문화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세대는 2030세대(6.69%)였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40대(5.61%)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한 달에 100만원을 쓸 때 2030세대는 그중 7만원을 문화생활에 쓴다는 얘기다.쪼들리는 살림에도 이들이 문화생활 지출을 늘리는 이유는 뭘까. 지난 3일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이 열리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장 앞에서 만난 2030세대는 “문화생활은 나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에서 열리는 명화전은 빼놓지 않고 관람한다는 직장인 김지수 씨(31)는 “전시를 보기 전 관련 기사와 책을 찾아보고 세계사를 공부하며 견문을 넓히고 있다”며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지식을 쌓고 감성을 충전할 기회”라고 말했다.어릴 때부터 명화 전시와 클래식 공연 등을 볼 기회가 많던 덕에 기성세대보다 문화생활에 익숙한 것도 중요한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령대별 문화 지출 비중은 과거 문화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60대 이상에서 가장 낮고(4.95%), 나이
"저를 지키려고 하지 마십시오.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당 대표직 사퇴 이후 두 달여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하면서 당 대표 사퇴 직후 했던 발언을 반복했다. 한 대표의 지지자들은 그의 발언에 환호성을 지르며 화답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신촌에서 '국민이 먼저입니다-한동훈의 선택' 북콘서트에서 "저는 오늘의 길을 그때로부터 시작하겠다. 다시 시작하겠다"며 잠재적 대선 주자로서의 본격 행보를 알렸다.이날 행사장 인근에는 현장에 들어가지 못한 수백명의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운집하며 팬 미팅 현장을 방불케 했다. 한 전 대표는 건물 앞에서 줄지어 기다리는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행사장 안으로 들어섰다. 이날 한 전 대표는 검은색 바지와 니트에 캔버스화를 착용하는 등 비교적 편안한 차림이었다.한 전 대표는 이날 북콘서트에서 우선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지난겨울을 보내며 고통스럽고 안타까웠다. 저도 그런 마음이었다. 그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진심이다"라고 했다.한 전 대표는 그러나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두고 '계몽령'이라고 지칭하는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했다. 그는 북콘서트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 계몽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계엄을 옹호하는 정당이 아니라 계엄을 저지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개헌'과 관련해선 "누군가 구시대의 '87 체제' 문을 닫는 궂은일을 해야 한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