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74포인트(0.82%) 오른 2,435.27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430선 회복은 지난달 17일(2,440.93) 이후 29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2.04포인트(0.91%) 오른 2,437.57로 개장해 외국인 매수세에 강세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천91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천280억원, 575억원을 순매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기침체 우려에 선을 긋고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가능성을 언급하자 시장은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며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달러 강세가 약화한 것도 외국인 자금 유입을 자극해 코스피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2원 내린 달러당 1,296.1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장보다 7.3원 내린 1,307.7원에 출발해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마감 직전 1,296.1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이 1,300원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7일(1,299.8원) 이후 15거래일만이다.
하락 폭은 지난 5월 30일(17.6원) 이후 가장 컸다.
한편 이번 FOMC 결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로 높아져 한국 기준금리(2.25%)를 제치는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만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이와 관련,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준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FOMC를 소화한 시장은 곧 발표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주시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 국면을 위한 첫 허들인 7월 FOMC는 무사히 통과했고, 다음 허들은 미국 2분기 GDP 성장률"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이 2분기 연속 역성장할 가능성을 일부 선반영하고 있어 이번 수치가 1분기 수치(-1.6%)를 상회할 경우 안도할 수 있고, 상승 전환한다면 과도했던 경기침체 우려가 빠르게 후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16%), LG에너지솔루션(5.59%) 삼성바이오로직스(2.62%), LG화학(5.84%), 네이버(0.41%), 삼성SDI(3.96%), 카카오(0.70%) 등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대진첨단소재의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을 승인했다고 4일 밝혔다.매매 거래는 오는 6일부터 개시되며 공모가는 9000원이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대진첨단소재는 2차전지 공정용 대전방지트레이와 대전방지코팅액 등의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한국투자증권은 3월 코스피지수 예상 등락 범위로 2450~2650을 제시했다.김대준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이 범위가 “컨센서스 기준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7~9.4배,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6~0.93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주식시장은 2월 가격 조정에서 일부 회복할 전망”이라며 그 근거로 낮아진 금리와 수출 회복, 거래대금 증가를 꼽았다. 또 “미국 등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이 들어올 여지가 크다”며 “개인투자자 복귀는 증시에 우호적 변수”라고 덧붙였다.김 연구원은 “주가가 회복하더라도 상승 탄력이 약할 가능성이 높다”며 업종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건강관리와 화장품 투자도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4일 국내 최초로 휴머노이드를 테마로 한 펀드를 출시했다.‘삼성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공모펀드는 휴머노이드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유비테크, 로보센스, 샤오미 등 중국 휴머노이드 관련 기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과 함께 시장을 이끄는 미국 로봇기업들도 편입됐다. 삼성자산운용이 발 빠르게 휴머노이드 테마 펀드를 내놓은 건 최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조만간 상업화 단계에 진입해 2032년에는 100조원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성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휴머노이드 분야의 ‘G2’인 미국과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선제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