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전서 홍콩에 1-0 승리
중국 축구대표팀이 홍콩을 물리치고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유종의 미를 거뒀다.

중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최종 3차전에서 후반 22분 탄룽이 넣은 한 골을 잘 지켜 홍콩을 1-0으로 따돌렸다.

20일 한국에 0-3으로 지고 24일 일본과 0-0으로 비겼던 중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 승점 4를 쌓으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2005, 2010년 동아시안컵 남자부 우승팀인 중국은 2017, 2019년에 이어 올해도 3위로 마칠 공산이 크다.

현재까지 승점 4인 일본(골 득실 +6)이 이날 오후 7시 20분부터 열릴 한국과의 최종전에서 진다고 해도 골 득실에서 중국(-2)과 차이가 큰 상황이다.

홍콩은 19일 일본에 0-6, 24일 한국에 0-3으로 대패한 데 이어 중국도 넘지 못한 채 2019년 대회에 이어 3전 전패로 최하위 4위(승점 0)에 그쳤다.

중국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 나가는 듯했으나 두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만들진 못했다.

전반 12분 중국 장성룽이 골대 앞에서 날린 헤딩슛을 홍콩 수비수 렁퀀청이 발로 막아낸 것 정도가 전반전 중 골에 가장 가까운 장면이었다.

전반 39분 중국의 오른쪽 측면 연계 플레이에 이은 탄룽의 슈팅은 바깥 그물을 스쳤고, 전반 종료 직전 홍콩 맷 오어의 페널티 지역 오른쪽 오른발 슛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 들어 홍콩이 오어를 앞세워 공격 빈도를 더욱 늘려나가려 했지만, 한 번의 수비 실수가 승부를 갈랐다.

후반 22분 홍콩의 순밍힘이 자기 진영 측면에서 찬 공이 중국 천궈캉에게 끊긴 뒤 페널티 지역 안쪽으로 흘렀고, 탄룽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의 손을 스치고 골 그물을 흔들어 결승 골이 됐다.

경기 막바지 홍콩의 파상 공세가 펼쳐졌으나 한자치 골키퍼를 비롯한 중국의 육탄 방어를 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