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축구장 잔디를 지켜라…K리그2 대전, 쿨링 송풍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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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구단에 따르면 축구장 잔디는 여름철 열기에 상하기 쉬워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등 유럽 구단들이 쿨링 송풍기를 사용해 생육을 돕는다.
대전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은 지붕에 둘러싸여 있어 공기 순환이 잘 안 돼 여름철 잔디 관리가 더 어렵다.
덥고 습한 공기가 경기장 내에 머물며 잔디의 생육을 막기 때문이다.
이번에 도입한 쿨링 송풍기에는 초미세 물방울을 살포하는 '쿨링 포그' 기능이 들어가 있어 뜨거운 낮 시간대 경기장 공기 온도를 더 신속하게 낮출 수 있다.
대전은 경기력뿐 아니라 푸른 그라운드 역시 팬들에게 내보이는 하나의 '상품'이라고 보고 그라운드 질을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하반기 3개월에 걸쳐 잔디를 교체하는 작업을 했는데, 지반의 겉면뿐 아니라 깊숙한 중간층까지 새 흙으로 바꾸고 스프링클러, 배관 등 노후 시설도 교체했다.
잔디는 한국 기후에 적합하고 국내 경기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켄터키 블루그래스로 교체했다.
또 대전시 지원을 받아 국내 최초로 천연잔디 생장용 인공 채광기를 도입했다.
대전은 올 하반기 채광기에 연동된 온라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더 체계적인 잔디 관리를 할 계획이다.
신재민 대전 경기장기획운영팀장은 "지속적인 투자와 선진 시스템 도입을 통해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최고의 그라운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