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이 비상계엄이 해제된 후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해 '덕분에 신속히 잘 끝났다'고 말한 데 대해 "질책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20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출석한 조 청장은 비상계엄 해제 이후인 지난해 12월 4일 새벽 윤 대통령과 주고받은 통화 내용에 대해 증언했다.조 청장은 '(통화의) 대략적 취지는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초동 대처를 잘하고 (국회의원을) 잘 들여보내 줘서 잘 끝났다는 취지가 맞느냐'는 윤 대통령 측 이동찬 변호사 질문에 "신속하게, 덕분에 신속히 잘 끝났다. 이런 말씀을 하신 건 맞다"고 답했다.비상계엄 선포 당시 조 청장 지시로 출입 통제가 이뤄지던 국회는 밤 11시 6분쯤부터 30분간 통제가 풀렸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 및 국회 관계자 등은 출입이 허용됐고 이때 본회의에 참석하려는 국회의원들이 대거 국회에 진입했다.조 청장은 이후 밤 11시 37분쯤 당시 계엄사령관이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요청을 받고 계엄 포고령을 확인한 뒤 다시 국회를 전면 통제한 바 있다.김형두 헌법재판관은 조 청장이 계엄 이튿날 아침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당시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와 면직 절차와 관련해 주고받은 통화를 언급하며 '덕분에 신속히 잘 끝났다'고 한 윤 대통령 발언의 의미를 재차 물었다.박 직무대리는 수사기관에서 "조 청장이 '대통령의 지시를 전면 거부했고 대통령께 죄송하다고 얘기했더니 대통령이 덕분에 빨리 잘 끝났어라고 얘기해서 뼈가 있는 말로 알아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경찰청장을 (계속) 하냐' 이런 말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조 청장은 이에 대해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내가 빨리 직무 복귀를 해서 세대 통합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윤 대통령은 자신의 법률대리인인 석동현 변호사를 통해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국민변호인단 집회에서 연단에 오른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오늘 국민변호인단이 다시 모인다는 말씀을 듣고 (한 말)”이라며 메시지를 읊었다.메시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어른세대와 기성세대, 청년세대가 함께 세대 통합을 통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지난 13일 출범 후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처음 단체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동화면세점 앞에 모여 탄핵 반대 구호를 외쳤다.국민변호인단은 윤 대통령을 지키는 활동을 하고자 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가입을 받고 있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헌법재판소가 20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을 마무리하며 최종변론기일을 25일로 지정했다.헌재는 이날 "당사자인 대통령과 국회 소추위원의 최후 진술을 듣겠다"고 했다. 시간 제한은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최종변론에서 선고기일까지 열흘이 걸렸다. 이와 비슷한 일정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여부는 3월 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