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모니터링 강화 등 상수도 전반 4개 분야 15개 세부과제 추진
'유충 사고 재발 막자'…경남도, 안전 수돗물 종합대책 마련
경남도는 최근 창원 석동정수장 유충 발견과 같은 사고를 방지하려고 상수도 분야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수질 모니터링 강화, 정수장 운영·관리 강화 및 사고 대응, 상수관로 개선, 도민 서비스 강화 등 4개 분야에 걸쳐 15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이 중 수질 모니터링 강화는 취수원수에서 정수까지 유충이나 녹조와 관련해 주요 감시항목 모니터링 측정주기를 단축해 운영한다.

도내 51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평상시 원수는 주 1회, 정수지는 일 1회 실시하는 유충 모니터링을 평상시에도 정수처리 전 공정에 대해 매일 1회 유충 모니터링을 한다.

또 조류경보제를 운영 중인 창원, 진주, 김해, 양산 4개 시 20개 취·정수장에 대해 조류독소(마이크로시스틴-LR) 검사를 평상시 반기 1회에서 월 1회로 강화한다.

냄새물질(지오스민, 2-MIB) 감시도 평상시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방침이다.

정수처리 전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생관리 점검과 시설 개선 및 운영인력 전문성 향상 등 정수장 운영·관리도 강화한다.

경남도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합동으로 도내 51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던 정수장 위생관리 점검을 연 1회에서 연 2회 이상 시행한다.

수자원공사 산하 낙동강유역수도지원센터 등 전문기관과 협업해 시·군 정수장 시설개선 및 운영관리를 지원하거나 유충 사고에 대비해 정수장 최적 운영·관리 연구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유충 등 수돗물 수질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시·군에서 정수장 내 유충과 같은 소형생물을 발견하면 즉시 도와 환경청에 보고하고 관계기관별 유기적인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매뉴얼도 개정한다.

수돗물에 이물질 유입을 방지하고 정수된 수돗물이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되도록 노후 상수관망 정비 등 수돗물 이송시설을 개선한다.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은 2017년부터 2026년까지 5천37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인근 정수장 간 비상관로를 연결해 정수장 내 유충 등 수질사고나 가동 중지 상황 발생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비상공급망 구축사업도 2018년부터 2026년까지 1천178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수돗물 수질에 대한 도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도민이 수돗물 수질검사와 수질사고 정보 등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도민 서비스도 강화한다.

기존에는 수돗물 수질정보를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www.waternow.go.kr)'이나 시·군 상수도부서 게시판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 도와 시·군 홈페이지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가정 내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수돗물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인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내년부터 전 시·군으로 확대 시행한다.

민원 발생 우려지역 등을 찾아가 수돗물 수질검사 무료 서비스를 하는 '찾아가는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 지원사업'에도 33억원을 투입한다.

정석원 경남도 기후환경산림국장은 "시·군 및 관계기관과 함께 상수도 분야 관리 강화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도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