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방한해 만해대상 시상식 참석 및 개정판 홍보 활동
'파친코' 이민진 작가, 내달 10일 개정판 출간 기념 북토크
출판사 인플루엔셜은 소설 '파친코' 개정판 출간을 기념해 재미교포 이민진(54) 작가가 다음 달 10일 북 토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출판사에 따르면 이 작가는 오는 8월 10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센터 대양홀에서 북 토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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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는 공식 SNS와 온라인 서점 등에서 신청을 받아 참가자 2천 명을 추첨한다.

올해 만해대상 문예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다음 달 초 방한하는 이 작가는 12일 만해대상 시상식 참석을 비롯해 사인회(9일 오후 2시 교보문고 광화문점) 등 개정판 홍보를 위한 국내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새 번역을 통해 오역(誤譯)을 수정하고 원작의 의도를 더 충실히 살리고자 한 개정판 1권은 27일 출간돼 전 서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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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은 다음 달 말에 출간된다.

출판사 측은 "첫 문장('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에서부터 원문의 의미를 더 충실하게 전달하고자 했으며, 작품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를 살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기존 번역은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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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작가가 처음 의도한 구조와 흐름을 살리기 위해 총 세 파트(1부 '고향', 2부 '모국', 3부 '파친코')로 된 원서의 구성을 그대로 따랐다고 설명했다.

개정판 1권은 지난 11일부터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에 들어가 교보문고와 알라딘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4대에 걸쳐 살아온 재일 한국인들의 파란만장한 사연을 그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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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국에서 출간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다.

올해 초에는 애플TV+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베스트셀러에 1위에 오르는 등 역주행했다.

그러나 판권 만료 등으로 기존에 책을 출간한 문학사상 대신 인플루엔셜이 새로 판권을 따냈다.

파친코는 이 작가의 데뷔작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2008)에 이은 '한국인 디아스포라 3부작' 중 두 번째 책이다.

이 작가는 한국인들의 교육열에 관한 내용을 담은 완결편 '아메리칸 학원'(가제)을 집필 중이다.

이 작가는 한국인 이야기를 계속 쓰는 이유에 대해 "우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라며 "한국인은 지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깊이 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가치가 있는 이들"이기에 앞으로도 한국의 이야기를 젊은 세대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