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6개월 정지의 중징계를 받고 전국을 돌며 장외정치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6일 지난 6월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사용한 비용에 대해 "누군가 정치적으로 공격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ADVERTISEMENT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법인카드 '한도' 2000만원 기사로 장난치더니 이제는 우크라이나 방문비용을 가지고 누군가가 장난을 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인터넷 언론은 국민의힘 특별대표단이 지난달 6박 7일 우크라이나 일정에 당비 1억4천458만여원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상대 정당이 초청해서 우크라이나에 가는데 당비를 쓰는 것은 당연하고, 일정은 초청일정에 맞춰 가는 것"이라며 "정말 이런 자료나 유출시켜 정치적으로 공격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환멸감이 든다"고 적었다.
ADVERTISEMENT
또 "우크라이나 방문시 직항편도 없어 바르샤바까지 갈때는 이스탄불·올때는 도하 경유로 비행기값만 1인당 800만원 넘게 들었다"며 "경유로 표도 구하기 힘들어 의원들은 갈 때 그 장시간 비행을 이코노미를 타고 갔고,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까지는 방문단 전원이 버스에 같이 타고 육로로 위험지대를 10시간 넘게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계내용은 엄격하게 관리되는데, 언론사가 해킹이라도 한 것이 아니라면 지난 달 회계보고를 받은 최고위원이 이 내용을 언론사에 토스했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공격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추잡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는 대표 되고 나서 당에서 제공한다는 카니발과 운전기사도 거부하고 대중교통이나 자차 이용해서 다닌다"며 "이런 걸로 공격해봐야 남는거 없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오는 30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가운데 문재인 정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이끌었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6명의 공동 총괄선대위원장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SBS, 뉴시스 등 복수의 매체는 민주당이 선대위를 이끌 총괄 사령탑으로 △박찬대 대표직무대행 원내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정은경 전 청장 등 6명을 인선했다고 보도했다.정 전 청장은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과 질병관리본부장을 거쳐 2020년 9월 차관급으로 승격한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을 지냈다.2020년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2년 4개월 동안 방역 정책을 이끌며 총책임자로 활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은 2022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정 전 청장 차출을 검토하기도 했다.이재명 후보의 경선 상대였던 김 전 지사와 대선 출마를 검토했던 김 전 총리는 고심 끝에 이날 선대위 합류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고, 노무현 정부 시절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 전 장관은 전날 참여 의사를 밝혔다.'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 전 장관은 일찌감치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장관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참모 출신으로, 굵직한 선거마다 브레인 역할을 맡았다.이 밖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가까운 인사인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도 선대위에 합류했고, 민주당 비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박용진 전 의원과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광재 전 의원, 계파색이 옅은 우상호 전 의원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이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세를 얻으며 1996년 정계에 입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9일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도전을 마지막으로 30년간의 정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홍 전 시장은 29일 오후 2차 최종 대선 경선 후보에 탈락하자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제 소시민으로 돌아가 시장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으려고 한다"고 했다.홍 전 시장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결과 발표식에서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지난 30년간 여러분의 보살핌으로 참 훌륭하고 깨끗하게 정치 인생을 오늘로써 졸업하게 됐다"며 "정말 고맙다.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고 했다.홍 전 시장의 정계 은퇴 선언으로 그의 30년 정치 여정도 막을 내리게 됐다. 홍 전 시장은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업계 비호세력 사건을 수사하면서 '6공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전 의원을 구속해 스타 검사로 급부상했다. 이때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TV 드라마 '모래시계'가 화제를 모으면서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1996년 2월 정계에 입문한 홍 전 시장은 15대 총선에서 당선돼 18대까지 내리 4선을 했고, 21대 무소속 당선까지 포함해 총 5선 의원을 지냈다.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서 당 대표, 경남도지사 등을 역임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대구시장직은 올해 대선 경선에 내려놓고 출마했다.홍 전 시장은 그동안 총 네 차례 대권에 도전했다. 첫 번째 도전은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제17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상속세와 근로소득세 등 부담을 일부 완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내 일부 의원은 정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대선에서 이긴다면 세수 결손 해결 및 추가경정예산 재원 확보를 위해 감세를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의 세금 관련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당내 이견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감세 경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서한을 의원실 191곳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도 근로소득세 감세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지금 이런 주장이 적절한지 고민이 있다”며 “민주당 내에서는 대선과 관련해 과도하게 감세 정책으로 가는 것을 절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같은 당 김영환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무분별한 감세 기조를 정상화하고 조세 정의에 기반한 세입 기반을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근 의원도 “신산업 육성을 위한 차기 정부의 재정을 뒷받침하려면 불가피하게 그 기반을 늘리기 위한 논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증세 필요성을 강조했다.이런 주장은 이 후보의 기존 입장과 거리가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지금은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려워서 증세를 추진하는 건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며 “지출 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성장률을 회복해 재원을 확보하는 근본적 대책을 수립하는 게 합당하다”고 말했다. 선거 출마 선언 전 당 대표를 맡았을 때는 근로소득세 기본공제 확대, 상속세 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