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시아권 작품 올해 첫 30% 넘어…한국 90편 올라

내달 25일 개막하는 2022 부산국제광고제에서 58개국 1천745편의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다.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는 예선 심사결과 전문가 부문 1천582편, 일반인 부문 163편 등 모두 1천745편의 본선 진출작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본선 진출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비아시아권의 강세다.

최근 5년간 국가별 파이널리스트 진출 흐름을 봐도 10위권 안에 진입한 비아시아권 국가는 전체 대비 10% 후반대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이는 부산국제광고제 위상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다른 특징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선전이다.

아랍에미리트는 전문 광고인 부문에서 176편이 본선에 올라 본선 최다 진출국이 됐는데, 이는 두바이 엑스포 개최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예선 심사위원이자 엠앤드씨 사치 아랍에미리트(M&C Saatchi UAE)의 제이슨 벨라스케스 부라야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2020 두바이 엑스포는 시민의식 고취와 함께 경제 성장으로 광고주들이 더 창의적인 광고를 수용하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호주(144편), 일본(135편), 인도(107편)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90편이 본선에 올라 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7위에 머물렀다.

한국 광고 회사 가운데 본선에 오른 회사는 이노션, 디마이너스원, 제일기획, 이노레드 아이디엇, HS AD 등 모두 17개사다.

본선 진출작을 가장 많이 배출한 에이전시 네트워크는 WPP로 303개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다.

옴니콤(Omnicom)은 244개로 다음을 차지했다.

올해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작품들은 세 차례에 걸친 본선 심사를 거쳐 부문별 그랑프리와 금, 은, 동상의 주인을 가린다.

제품 서비스 부문과 공익 광고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가운데 분야별 가장 우수한 작품은 올해의 그랑프리로 선정돼 각 1만달러 상금을 받는다.

2022 부산국제광고제는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해운대 벡스코에서 온라인과 병행해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