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생산해 지체보상금 물 가능성 ↓…직원 채용도 계획
하청노조 파업 후유증에도 대우조선 납기 준수 '청신호'
대우조선해양이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 후유증에도 납기 준수율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대우조선은 작년 3월 터키 선사와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시리즈 10척을 계약했다.

이 중 3번째로 인도하는 선박에 대해 지난 23일 독에서 빼내는 진수 작업을 마쳤다.

조선하청지회가 반선(半船) 상태로 점거했던 4번째 선박은 공정률 50%를 기록 중이다.

대형 블록 9개를 붙이면 하나의 배가 완성되는데, 현재 4개를 붙인 상태다.

인도 예정일은 내년 1월 3일로, 기한 내 납기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보통 예정일보다 한 달 빨리 인도를 마칠 수 있도록 일정을 잡는다.

미리 일정을 당겨 생산한 덕에 5주에 걸친 진수 중단에도 인도 지연을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더군다나 계약 인도일에서 한 달가량 유예기간이 있어 지체보상금을 물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청노조 파업 후유증에도 대우조선 납기 준수 '청신호'
납기 준수율 100%를 기록하던 대우조선의 경쟁력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청신호'다.

다만 다른 선박 진수 작업도 지연되고, 선·후행 공정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라 인력은 필요하다.

현재 대우조선 직원의 70∼80%는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출근했다.

하청업체 역시 다음 주 예정된 여름휴가 계획을 접고 근무할 예정이다.

주52시간제 적용으로 평일 잔업, 주말 특근에 한계가 있어 인력 충원도 이뤄져야 한다.

대우조선은 하반기 직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협력업체 역시 당장 필요한 인력을 수소문하는 한편 충원 계획도 세우고 있다.

사내협력사협의회 측은 "노조 파업으로 공정이 많이 밀린 상황이라 상당수 협력업체 직원이 휴가를 반납하고 정상 근무할 계획"이라며 "계획에 따라 채용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