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인생 역전 꿈꾸는 여성 미화원들의 연대
양심과 욕망 사이에서…여성 서사 '클리닝 업' 3%로 종영
증권사 미화원들이 내부자 거래 정보를 빼돌려 인생 역전을 노리는 범죄 드라마 '클리닝 업'이 3%대 시청률로 종영했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클리닝 업' 최종회 시청률은 3%(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최종회에서는 돈에 대한 욕심이 불러온 비극을 직면한 미화원 어용미(염정아)가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내부 정보 거래자 중 우두머리인 송우창(송영창)을 척결하는 이야기가 긴박감 있게 그려졌다.

송우창은 어용미를 납치하는 등 최후의 발악을 하지만, 결국 구속되고 범죄수익금은 국고로 환수된다.

내부자 거래 정보로 주식 이익을 거뒀던 어용미도 자발적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대했던 어용미와 안인경(전소민), 맹수자(김재화) 3명은 모두 바라던 꿈을 이룬다.

꽃가게 사장이 된 어용미는 전남편에게 맡겼던 두 딸을 다시 집으로 데려오고, 맹수자는 늘 품고 다니던 여권으로 여행을 떠난다.

안인경은 커피 트럭 사장님이 된다.

'클리닝 업'은 세 명의 여성 미화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여성 중심 서사를 펼쳐냈다.

미화원이라는 이유로 의심을 피하거나 순간의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들은 통쾌함을 안겼고, 이들의 따뜻한 연대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내공 있는 연기가 몰입감을 높였다.

염정아는 밉상이면서도 막상 미워할 수 없는 어용미 그 자체였고, 김재화는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지만 무시당하는 엄마의 서러움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