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서 퇴출당한 로즈, 필리스 우승 40주년 행사 참석 예정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영구 퇴출당한 타격왕 피터 로즈(81)가 공식 행사에서 팬들과 다시 만난다.

AP통신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로즈가 다음 달 8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1980년 월드시리즈 우승 4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행사는 당초 2020년 예정됐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인해 2년 지연돼 열린다.

로즈가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5년여만이다.

로즈가 가장 오래 뛰었던 신시내티 레즈는 2016년 로즈의 등번호 '14번'에 대한 영구 결번식과 2017년 동상 제막식을 주최한 바 있다.

1963년 신시내티에서 데뷔해 1978시즌까지 활약한 로즈는 1979∼1983년 필라델피아에서 뛰었다.

1984년에는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이적했다가 그해 8월 신시내티에 복귀해 1986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총 24시즌을 뛴 로즈는 17회나 올스타에 뽑혔고 개인 통산 4천256안타를 기록, 역대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로즈는 1985∼1987년 사이 승부 도박을 벌인 사실이 발각돼 1989년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제명됐다.

영구 제명으로 명예의 전당에도 오르지 못한 로즈는 이후 여러 차례 복권을 요청했지만,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