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명 중앙위원 잡아라" 일대일 호소전…마지막 주말도 '지방 강행군' 박용진 단일화 제안에 설훈·강병원 화답에도 본선前 단일화 쉽지 않을 듯 이재명, 盧 참배 후 호남행…'어대명 굳히기?' 당내 견제 속 로우키 행보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자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하다.
컷오프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당락을 좌우할 '400명 중앙위원' 표심을 사기 위한 '일대일 설득전' 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분위기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컷오프 통과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가운데 나머지 2장의 본선행 티켓을 둘러싼 여타 주자들의 쟁탈전은 컷오프 직전까지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1차 관문인 컷오프를 실시, 총 8명의 당 대표 예비후보들을 3명으로 압축해 본경선을 치른다.
컷오프 투표 반영 비율은 '중앙위원 70%·국민 여론조사 30%'다.
당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앙위원 투표 결과에는 후보별 조직력뿐 아니라 일반 당원들의 표심도 어느 정도 반영되기 마련"이라며 "현재로선 '1강·다약' 판세다.
여러 변수가 있어 본선에 오를 2명이 누가 될지는 전망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판세가 예측불허로 흐르다 보니 중앙위원 확보전 열기도 막판까지 뜨거워지고 있다.
한 중앙위원은 "예비후보들이 8명이나 돼 만나자는 요청을 일일이 다 들어주기도 힘들다.
그래서 전화 통화로만 이야기를 듣는 중"이라고 했다.
'양강양박'(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으로 불리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 4인방은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지방은 물론 수도권 일대를 저인망식으로 훑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대구와 충청, 강훈식 의원은 부산·울산·경남을 돌았고, 박용진·박주민 의원은 서울·경기 대의원대회에 참석하는 등 '최대 표밭'인 수도권에 집중했다.
강병원 의원의 '컷오프 전 단일화 약속' 제안이 사실상 무산되기는 했지만, 97그룹 주자들은 금명간 '호프 미팅' 방식의 회동을 통해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재명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선 5선 중진 설훈 의원과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주자인 김민석 의원도 주말 내내 지방에 머물렀다.
후발주자인 이동학 전 최고위원 역시 중앙위원 일대일 설득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이 고문을 제외한 주자들은 단일화를 통한 전세 역전을 계속해서 모색 중이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단일화에 열려있는 그 어떤 분이든 예비경선 전 '혁신 단일화 공동선언'에 우선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컷오프 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을 제안한 바 있는 강병원 의원이 "공감한다"며 화답하고 나섰다.
설 의원도 "예비경선 전 본선 단일화에 서약하고, 이에 참여한 후보들이 단일화 후보를 지지한다는 선언도 함께해야 한다"고 동참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97그룹 주자들은 금명간 '호프 미팅' 방식의 회동을 통해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컷오프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반명'(반이재명)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고문은 지난 22일 부산을 시작으로 김해 봉하마을 참배(23일)·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24일) 등 2박 3일간의 영호남 일정을 빠듯하게 소화하고 있다.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에 여전히 힘이 실리지만, 압도적 표차에 의한 1위를 위한 강행군으로 풀이된다.
이 고문은 이날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유능하고 더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라며 당의 텃밭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이 고문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후보 등록 이후 그래왔듯 최대한 공개 일정은 줄이고 한 분의 중앙위원이라도 더 접촉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컷오프 전날까지 공식 일정은 기껏해야 1개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로우키'에는 최근 이 고문을 겨냥한 다른 당권주자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광폭 행보는 이들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6·1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이 고문이 직접 자신의 인천 계양을 공천을 요청했다고 주장하자 당내에서는 이 고문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SNS에 올린 글에서 "이 고문이 직접 공천에 대한 상세한 입장을 밝히고 반드시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고, 강훈식 의원을 공개지지한 조응천 의원도 SNS 글에서 "비대위 시절 박 전 위원장이 이 고문 공천에 비정상적으로 생각될 만큼 집요하게 집착했는데, 이제야 사정이 이해가 됐다"고 쓰는 등 압박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9일 심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당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 대행에 대한 탄핵 여부, 탄핵 외 다른 방식의 대응을 한다면 어떤 대응이 있을까를 놓고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당 원내지도부는 심야 회의를 이어갈 계획이다.의총에서는 22명의 의원들이 최 권한대행 탄핵 문제를 두고 찬반양론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 찬성을 주장한 의원들은 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은 분명한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고 한다.반면 반대하는 의원들은 윤 대통령 석방 후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졌으므로, 대중과 함께하는 투쟁 방식이 더 낫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된다.최근 민주당이 발의한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연이어 기각되고 있는 만큼, '탄핵 남발'이라는 여론 역풍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신중론이 강공론과 충돌하고 있는 양상이다.그동안 민주당은 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데 대해 날을 세우며 탄핵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민주당은 이날을 마 후보자 임명 시한으로 못 박고 최후통첩을 날린 상태다.박찬대 원내대표는 전날 "참을 만큼 참았다"고 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이날 "오늘이 마지막 경고"라고 했고, 김병주 최고위원은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발언하기도 했다.강 원내대변인은 '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심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당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 대행에 대한 탄핵 여부, 탄핵 외 다른 방식의 대응을 한다면 어떤 대응이 있을까를 놓고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당 원내지도부는 심야 회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강 원내대변인은 "의견들을 모두 수렴해 이어지는 원내 지도부 회의에서 어찌할 것인지 정할 것"이라고 했다. 의총에서는 최 권한대행 탄핵 문제를 두고 찬반양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민주당이 발의한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연이어 기각되고 있는 만큼, 여론 역풍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신중론이 강공론과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민주당은 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데 대해 날을 세우며 탄핵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민주당은 이날을 마 후보자 임명 시한으로 못 박고 최후통첩을 날린 상태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전날 "참을 만큼 참았다"고 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이날 "오늘이 마지막 경고"라고 했고, 김병주 최고위원은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민주당이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본회의에서 가결된다면 최 권한대행의 직무는 정지되고,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의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이 19일 밤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최 대행 탄핵 추진 여부 결정은 당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대행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할지를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지도부의) 마지막 회의를 거쳐야 결정을 알게 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의총 종료 직후 지도부는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최 대행 탄핵에 대한 지도부의 최종 결정은 늦은 밤이나 자정을 넘겨서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 원내대변인은 의총에서 최 대행 찬반 의견 두루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국민적 지지도가 민주당이 높아진 상황 아니냐. 그렇다면 특별한 현상 변경보다 지금 추이에서 대중적 투쟁이 조금 더 사람들의 뜻과 함께 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아울러 "그럼에도 최 대행이 반헌법적 부작위를 3주 넘게 행하는 건 분명한 탄핵 사유라는 의견도 있었다"며 "워낙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