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험사 대출채권 신용위험 높아…대손충당금 쌓아야"

보험연구원 보고서

최근 금리와 환율 급등 등으로 일부 보험사의 대출 채권 신용 위험이 커져 충분한 대손 충당금을 적립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보험연구원의 조영현 연구위원과 진옥희 연구원은 '금융시장 변동과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의 경우 지급 여력보다 대출채권 신용 위험이 다소 높은 것으로 보여 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 및 상환 유예가 오는 9월 말에 종료될 예정이라 보험사는 이후 대출 부실화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손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리 리스크의 경우 이자 역마진이 큰 보험사의 경우 장기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교체 매매로 장기 국채를 확대해 이자 역마진 규모를 줄여야 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보험사는 환 헤지(위험 회피) 비용 외에도 금리리스크 산출 방식이 달라지는 점을 고려해 해외 투자 비중을 관리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조 연구원은 "금융시장 변동성 및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이익 및 자본 관리가 상당히 어려운 시기지만 보험사는 지급 여력 및 리스크 관리 역량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의 변혜원 연구위원은 '실손보험금 청구 경험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보험금 청구 및 지급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66%에 달했으며 불만족한 경우는 '불편한 보험금 청구 절차'가 주된 이유로 나와 보험금 지급을 위한 손해 사정 단계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