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의사·변호사 오가며 연기 '닥터로이어' 최종회 시청률 7%
'왜 오수재인가' 악인 모두 처벌하며 시청률 10.7%로 종영
서현진이 카리스마 넘치는 변호사로 분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가 10%대 시청률로 종영했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된 '왜 오수재인가' 최종회 시청률은 10.7%로 집계됐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최종회에서 오수재(서현진 분)는 TK로펌 대표 최태국(허준호)의 추악한 민낯과 끔찍한 악행을 세상에 알렸다.

오수재는 최태국의 심복이었던 비서실장의 마음을 돌려 최태국이 전나정, 박소영, 홍석팔을 죽음으로 떠민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고, 여기에는 한수그룹 회장 한성범, 유력 대선후보 이인수가 연루돼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10년 전 억울하게 의붓여동생 살인 혐의를 뒤집어쓴 공찬(황인엽)의 사건도 진실이 드러나면서 진범인 최태국 일당의 아들들이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왜 오수재인가'는 진실과 거짓, 정의와 악행이 대립하는 구도로 극을 긴장감 있게 끌고 가며 호평을 받았다.

'왜 오수재인가' 악인 모두 처벌하며 시청률 10.7%로 종영
진실과 정의 편에 서려는 오수재는 기존 법정물의 착한 캐릭터들이 마음이 여린탓에 악역의 힘에 밀려 고군분투하는 것과 달리, 냉철하고 영리한 변호사로서 최태국과 팽팽하게 맞서며 극의 재미를 높였다.

오수재를 연기한 서현진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성공한 변호사의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고, 최태국 역의 허준호 역시 모든 권력을 손에 쥐고 자신의 입맛대로 세상을 호령하는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대립 구도를 극명하게 만들었다.

'왜 오수재인가'는 극의 초반부터 박소영의 미심쩍은 극단적 선택으로 오수재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사건을 빠르게 전개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다만 후반부로 가면서 과거 국선변호사와 의뢰인으로 만났던 오수재와 공찬이 로스쿨에서 교수와 학생으로 만나 로맨스를 펼치는 전개가 다소 개연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왜 오수재인가' 악인 모두 처벌하며 시청률 10.7%로 종영
같은 날 오후 9시 50분 방송된 소지섭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는 7% 시청률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이한(소지섭)은 5년 전 의료 사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재심을 통해 스스로 무죄를 입증했다.

또 반석 병원장 구진기(이경영)가 그동안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의료인으로서 신념을 져버리고 벌여온 악행을 만천하에 드러내며, 권선징악의 결말을 보여줬다.

'닥터로이어'는 소지섭의 4년 만의 TV 복귀작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극의 초반부터 천재 외과 의사 한이한이 의료 사고 이후 5년 만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으로 돌아온다는 설정이 설득력을 얻지 못하면서 이야기 전개에 힘을 잃었다.

한이한이 응급수술을 하다 중요한 공판에 늦는 등 혼자 '슈퍼히어로'처럼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는 설정도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소지섭과 이경영을 비롯해 검사로 활약한 임수향과 사이코패스 같은 면모를 지닌 투자자로 분한 신성록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조화를 이루면서 극의 중심을 잡아나갔다.

'왜 오수재인가' 악인 모두 처벌하며 시청률 10.7%로 종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