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책임자…미중전략경쟁 상황서 주목

미국의 한 싱크탱크가 미국과 대만 간 관계 강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미-대만관계 강화에 싱크탱크 가세…글로벌타이완연구소 TF 결성
22일 대만의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싱크탱크인 글로벌타이완 연구소(GTI)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대만 관계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책임자로 하는 TF를 결성했다.

GTI의 미-대만 관계 TF 결성은 미국과 중국 간 전략경쟁 가속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을 계기로 미국이 대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GTI는 대만 문제와 국제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로, 미국 워싱턴 D.C에 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TF 결성과 관련한 언론 보도문을 통해 "현재는 어느 때보다도 더 미국과 대만 관계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대만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GTI는 웹사이트를 통해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 이끄는 TF에는 외교·안보, 기술외교, 무역 및 통상 전문가, 학자, 정책 입안자 등이 대거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TF는 미-대만 관계 강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연구해 미국 정부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TF에는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 이외에 미 연방의회 산하 자문기구인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의 캐롤린 바톨로뮤 의장, 앨브리지 콜비 전 미 국방부 전략 및 전력개발 담당 부차관보, 제이미슨 그리어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 등이 참여한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집권 시절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함께 대중 강경 정책을 이끌었던 매파다.

중국 정부는 2021년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때맞춰 "중국의 자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미국 정부의 중국 관련 움직임에 주로 책임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폼페이오 전 장관과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을 포함해 28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