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중구에서 노숙인들을 상대로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나섰다.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뒤 첫 민생 현장 방문으로, 당 내홍 상황을 수습하며 방점을 찍은 민생 행보에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권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노숙인 무료급식 단체인 사단법인 좋은친구들을 찾았다.
이날 행사는 당 '약자와의 동행위원회'(약동위)의 봉사활동 일정으로, 권 대행은 '동참해 힘을 실어달라'는 약동위의 요청으로 일정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약동위 위원장인 김미애 의원을 비롯해 양금희·김형동·김승수·정경희·김병욱·최연숙·이용·김예지·지성호 의원이 함께했다.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현장에 도착한 권 대행은 40여명의 노숙인들을 만나 "요즘 비도 많이 오고 날씨도 무더워 생활하시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으실 거라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어렵고 힘든 계층을 위해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예산 지원도 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대행은 빨간 앞치마와 위생모를 쓰고 이날 점심 메뉴인 자장면을 배식했다.
노숙인들에게 직접 식판도 전달한 한 권 대행은 "건강 괜찮으시냐", "진지 맛있게 드시고 건강 관리 잘하세요" 라고 덕담을 건넸다.
설거지까지 마친 권 대행은 당 후원금을 전달하고 40여분 가량 이어진 봉사활동을 마쳤다.
한편 단체 앞에서는 시민단체 '홈리스행동'이 동자동 공공개발을 추진해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봉사를 마친 권 대행이 나오자 "취약계층을 도우러 왔으면서 왜 저희 입장은 안 듣나", "약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라"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