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농구 강호 중국·이란, 아시아컵 8강서 탈락
아시아 농구 강호 중국과 이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에서 탈락했다.

FIBA 랭킹 29위 중국은 2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2 FIBA 아시아컵 대회 9일째 레바논(54위)과 준준결승에서 69-72로 졌다.

또 이란(23위)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요르단(39위)에 76-91로 패해 탈락했다.

'만리장성' 중국은 올해 30회째인 이 대회에서 절반이 넘는 16번이나 우승한 아시아 농구 최강이다.

이란 역시 최근 6차례 대회에서 세 번 우승하며 아시아 정상급 실력을 갖춘 나라다.

1999년부터 지난 대회인 2017년까지 10차례 대회에서 중국이 6번, 이란이 3번 우승하며 사실상 아시아 남자농구 판도를 양분했다.

남은 한 번의 우승은 2017년 대회부터 아시아컵에 나오기 시작한 호주가 차지했다.

중국은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이 있는 센터 저우치(26·212㎝)가 조별리그 3차전 대만과 경기부터 복귀, 이날 레바논을 상대로도 22점, 21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3점 차로 분패했다.

저우치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조별리그 1, 2차전인 한국, 바레인전에 연달아 결장했다.

3점 뒤진 중국은 종료 11초를 남기고 구취안이 자유투 2개를 얻었으나 모두 실패했다.

다시 공격권을 잡은 중국은 구취안이 측면 3점슛을 시도했으나 레바논 조너선 알레지의 블록에 걸리면서 패배가 확정됐다.

아시아 농구 강호 중국·이란, 아시아컵 8강서 탈락
이란 역시 NBA 출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37·218㎝)의 19점, 16리바운드 활약에도 요르단에 덜미를 잡혔다.

이란이 아시아컵 8강에서 요르단에 패한 것은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2011년 대회 이후 11년 만이다.

요르단은 이틀 전 대만과 8강 진출 결정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하프라인 역전 3점 버저비터로 97-96,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상승세를 이어갔다.

요르단과 레바논 경기 승자가 이 대회 결승에 진출한다.

다른 4강 대진은 21일 열리는 한국-뉴질랜드, 호주-일본 경기 승자끼리 맞대결로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