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사용자에게 우크라 전쟁 관련 거짓 정보 제공"
러, 위키피디아 1억대 과징금 이어 '불법 사이트' 딱지 전망
(서울=여합뉴스) 이재림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거짓 정보'를 삭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측에 '위법 사이트' 경고문을 게시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통신 관련 감독청인 '로스콤나드조르'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내 특별군사 작전에 대한 가짜 정보와 금지된 자료'가 위키피디아에서 검색된다며 위키피디아의 러시아 법 위반 사실을 온라인으로 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톤 고렐킨 러시아 연방하원 정보정책위원회 부의장도 텔레그램에 "위키미디어(위키피디아 운영사)의 위법 행위에 대해 사용자에게 경고하는 내용이 링크와 함께 게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모스크바 법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부차 대학살' 등 러시아어판 위키피디아에 등록된 내용을 허위 정보로 보고, 관련 표현과 내용 삭제를 거부한 위키미디어 재단에 500만 루블(약 1억1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위키미디어 재단은 이 결정에 불복해 즉각 항소했다.
위키피디아는 누구나 글을 올리고 수정할 수 있는 개방·참여형 인터넷 백과사전이다. 현재 300여개 언어로 제작되고 있다.
walde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