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사회이론: 경제학 비판'·'세계화와 사회변동' 선보여
고전 비판적으로 읽기…비판사회학 강의 시리즈 출간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는 격동의 시대였다.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하면서 빈부 차가 커졌고, 국제적으로는 제국주의가 등장했다.

학자들은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 마련에 부심했다.

카를 마르크스(1818~1883), 에밀 뒤르켐(1858~1917), 막스 베버(1864~1920)는 당대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봤던, 이 시기를 대표한 학자들이었다.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 연구와 실천적 변화를 위한 연구자 모임 '비판사회학회'가 엮은 비판사회학 강의 시리즈는 학회 연구자들이 참여해 사회 경제학의 주요 쟁점을 서술한 책이다.

이들은 작년부터 매년 하계에 비판사회학교를 열어 중요한 주제들에 대한 강연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책인 '비판사회이론: 경제학 비판'은 고전 사회학을 대표하는 마르크스, 뒤르켐, 베버와 현대 사회이론에서 주목할 만한 학자인 미셸 푸코와 뤼크 볼탕스키의 이론을 다뤘다.

저자들은 마르크스나 뒤르켐 등이 주창한 이론 해설에만 몰두하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그들이 사회 현상을 해석하기 위해 사용한 개념과 그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비판적 사고는 상대가 펼치는 논리의 핵심 논점에 들어가 그 한계를 넘어서고 새로운 지식의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노력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백승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집필 의도를 밝힌 서문에서 "지금도 여전히 논쟁이 되는 어떤 질문들을 다르게 접근해 보고, 우리가 생각해 내지 못한 한계들을 넘어서기 위해 복잡한 격동기를 거쳤던 사상사들의 어깨에 잠시 올라타 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책은 난해한 고전 사회학 내용을 기초했지만, 현장 강의를 바탕으로 했기에 진입장벽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지구적 관점에서 사회변동을 조명한 2권 '세계화와 사회변동'도 함께 출간됐다.

비판사회이론 경제학 비판: 한울엠플러스. 288쪽. 2만6천원.
세계화와 사회변동: 한울엠플러스. 368쪽. 2만9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