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5주년 8번째 미니앨범 '나빌레라'…"던, 너무 날 잘 파악해 좋은 가사 나와"
현아 "나비처럼 날아서 여러분 마음에 흔적 남길래요"
"현아가 가장 빛나는 곳은 무대 위라는 것을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섹시 퀸' 현아는 20일 여덟 번째 미니음반 '나빌레라'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나비처럼 우아하게 날아가서 여러분들 마음에 흔적을 남기는 무대를 하고 싶다"며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나빌레라'는 현아가 각기 다른 무늬와 빛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스치기만 해도 흔적을 남기는 '나비'에 자신을 빗대 표현한 앨범이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흔적이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현아는 전작 이후 솔로로는 1년 6개월 만의 컴백이라는 말에 "이번 앨범 준비에 깊게 빠져 있었기 때문에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실감이 안 났다"며 "많은 곡이 버려졌고, 대신 정말 좋고 마음에 드는 곡을 담아내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2007년 데뷔 이래 15년간 현아는 그룹으로든 솔로로든 특유의 당당하고 솔직한 무대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 같은 거침없는 매력으로 가요계 대표 '섹시 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동안 그가 솔로로 배출한 히트곡만 해도 '체인지'(Change), '버블 팝!'(Bubble Pop!), '빨개요' 등 여럿이다.

현아는 "눈 깜빡하니까 벌써 데뷔 15주년이더라"며 "돌아보면 정말 많은 것들이 있었는데, 엊그제 같다.

기억력이 좋은 편이고 웬만한 것은 잊지 않는 편이라 모든 것들이 기억나기에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아임 낫 쿨'(I'm Not Cool) 때는 무대 위에서 웃을 수가 없었는데, 이번 무대에서는 힘을 주면서도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무대 위에서 몸이 부서지라고 할 테니 예쁘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음반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헤어진 연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하이틴 록 '배드 독'(Bad Dog), 재치 있는 가사가 돋보이는 '피카소 앤드 페르나도 올리비어'(Picasso & Fernande Olivier), 부드러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워치 미'(Watch Me) 등 총 다섯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나빌레라'는 경쾌하고 단순한 비트가 돋보이는 라틴풍의 댄스곡이다.

현아를 비롯해 소속사 피네이션의 수장 싸이와 연인 던이 공동 작사를 맡아 의기투합했다.

싸이가 만들어 선물해줬다는 '자기의 자기라고 자기 건 아니야'라는 가사가 웃음을 자아낸다.

현아는 "나는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할 때 가장 빛나는데, 그런 장점을 담아낸 곡"이라며 "던은 너무 나를 잘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또 좋은 가사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1990년대 전 세계를 강타한 '마카레나 춤'을 후렴구 안무에 차용해 보는 이에게 재미와 함께 추억을 선사한다.

그는 "마카레나 춤을 꼭 춰보고 싶었다"며 "(후렴구 안무) 앞부분은 마카레나인데 욕심이 생기다 보니 뒷부분은 조금 어렵게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현아는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그냥 즐겁게 살고 싶다"면서도 "제일 행복하면서도 제일 이룰 수 없는 것은 (완벽한) 무대"라고 능청스럽게 답했다.

"이루고 싶은 목표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목표는 달성할 것을 말할 텐데, 제가 15년간 다 달성했기 때문에 지금은 마음이 편안한 느낌이에요.

그저 건강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