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청년이사회가 불법파업 중단에 뜻을 보탰다.대우조선해양 청년이사회는 1도크 진수가 성공할 때까지 옥포 오션플라자 수변공원에서 1도크 정상화를 기원하는 리본 달기 챌린지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15일부터 진행된 이번 챌린지는 이미 1만여개의 리본이 울타리에 달렸다. 직원들은 불법파업 중단 촉구를 넘어, ‘DSME 정상화 기원,’ '대우조선해양, 100년 더 다니고 싶습니다’ 등 각자의 염원을 리본에 적어 옥포만을 수놓았다.이번 리본 달기 챌린지에는 대우조선해양 및 협력사 임직원은 물론 일반 시민까지 참여해 그 열기를 더 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청년이사인 이동규 선임엔지니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예상하지 못한 원자재가 상승 등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불법파업까지 일어났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자 라는 마음으로 이번 챌린지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리본 달기 챌린지는 1도크에서 진수가 재개될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리본 달기를 원하는 직원 및 시민들은 오션플라자 1층 로비에 비치된 리본에 메시지를 작성해 울타리에 달면 된다.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하도급업체 노사가 20일 막판 협상을 이어갔다. 하도급업체 노사가 일부 내용에서 견해차를 상당 부분 좁힌 만큼 전격 타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전날에 이어 다시 경남 거제를 찾았다.대우조선해양 하도급업체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 경남 거제 모처에서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을 했다. 지난 19일부터 본격화한 양측 교섭은 급물살을 탔다가 또다시 결렬 직전까지 가는 등 시시각각 다른 흐름을 보였다. 전날 이정식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파업 현장 등을 찾으면서 협상이 속도를 내기도 했다.하도급업체 노조는 전날 밤 올해 임금 인상 폭을 5%로 수정한 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이 제시한 인상 폭인 4.5%와 간극을 크게 좁혔다. ‘30% 인상안’만 고집해온 하도급지회가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다만 노조가 내년 1월 1일부터 임금 10% 인상을 요구하자 하도급업체 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임금인상 요구와 별도로 하도급업체 노조는 대우조선해양과 하도급업체 측에 손해배상을 비롯한 민형사상 소를 제기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 등은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했다. 하도급노조 요구대로 합의하면 이 회사 경영진은 주주들로부터 배임 혐의로 소송을 당하게 된다.하도급업체 노조가 가입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지도부의 내부 이견으로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오전 11시에 시작된 노사 협상은 오후 3시에 잠시 정회했다가 오후 7시 반에 협상을 재개했다.이 장관이 현장을 다시 찾으면서 사태가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거제 협상 현장을 찾았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거제를 찾은 것이다. 이 장관은 대우조선해양 원·하도급 노사를 각각 면담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 장관이 갑자기 파업 현장을 또다시 찾은 데 대해 “사태 해결이 임박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해결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아직 기다려봐야 한다”고 전했다.김익환/곽용희 기자 lovepen@hankyung.com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던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극적으로 타결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하청 노사는 20일 오후 7시 경 교섭을 재개한다. 정부 관계자는 "20일 오전 11시 하청 노사 교섭이 시작됐지만 하청 지회 측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잠시 정회 상태"라며 "오후 7시에서 7시 반 사이 께 교섭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타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분위기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의 행보에서도 읽힌다. 이 장관은 20일 전날에 이어 다시 경남 거제를 찾는다. 교섭을 현장에서 마무리 지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도 TF가 긴급하게 현장으로 내려가 분위기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19일부터 본격적인 교섭을 재개하며 의견을 좁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는 19일 11시부터 교섭을 진행하던 중 이견이 발생해 협상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후 고용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 후보자가 들르며 활기를 되찾았고 이날 4시경 교섭이 재개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청지회 측은 이 자리에서 올해 5% 임금 인상, 내년 10%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10% 인상안에 대해선 감당할 수 없는 규모라며 난색을 표명했지만, 30% 인상안만 고집하던 하청지회가 수정안을 제시한 것 자체가 진전이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교섭 도중 하청지회 측이 올해부터 10% 인상안을 내놓으면서 19일 교섭이 마무리 된 바 있다. 이후 20일 11시부터 교섭이 재개된 상황이다. 양측은 인상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입장차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제소 합의 규정 삽입 여부 등을 두고 대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양측에 오늘 교섭은 기한 없이 가자고 요구했다"며 "섣부르게 예측할수는 없지만 타결 가능성도 낮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