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선호 심리에 국채금리 일제히 상승…3년물 연 3.296%(종합)
미국 증시가 급등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자 20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296%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360%로 10.7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 11.4bp, 9.3bp 올라 연 3.372%, 연 3.278%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287%로 8.5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 7.2bp, 6.7bp 상승해 연 3.205%, 연 3.161%를 기록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기업들의 연이은 실적 호조에 일제히 2∼3%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중·소형주들로 구성된 러셀 2000지수도 3.5% 뛰면서 지난해 1월 6일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9%가량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약 3분의 2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처럼 기업 실적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동시에 투자심리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보다 좋지 않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개선되자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10년물 금리는 연 3% 선으로 재차 올라왔다.

채권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며,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는 21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이 거론된 것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가 장중 2,400선에 진입하는 등 국내 증시도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국채 금리는 미국 채권 금리와 연동해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이고 거친 긴축 스탠스는 3분기에 정점을 이루겠지만, 이는 대부분 가격에 반영됐다"며 "채권 시장의 약세 압력이 가장 선제적이었기 때문에 이제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신호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까지 관망 심리가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 │ 당일(오후ㆍ%) │ 전일(%) │ 전일대비(bp) │
├─────────┼─────────┼────────┼────────┤
│ 국고채권(1년) │ 2.985 │ 2.974 │ +1.1 │
├─────────┼─────────┼────────┼────────┤
│ 국고채권(2년) │ 3.278 │ 3.185 │ +9.3 │
├─────────┼─────────┼────────┼────────┤
│ 국고채권(3년) │ 3.296 │ 3.192 │ +10.4 │
├─────────┼─────────┼────────┼────────┤
│ 국고채권(5년) │ 3.372 │ 3.258 │ +11.4 │
├─────────┼─────────┼────────┼────────┤
│ 국고채권(10년) │ 3.360 │ 3.253 │ +10.7 │
├─────────┼─────────┼────────┼────────┤
│ 국고채권(20년) │ 3.287 │ 3.202 │ +8.5 │
├─────────┼─────────┼────────┼────────┤
│ 국고채권(30년) │ 3.205 │ 3.133 │ +7.2 │
├─────────┼─────────┼────────┼────────┤
│ 국고채권(50년) │ 3.161 │ 3.094 │ +6.7 │
├─────────┼─────────┼────────┼────────┤
│ 통안증권(2년) │ 3.225 │ 3.138 │ +8.7 │
├─────────┼─────────┼────────┼────────┤
│회사채(무보증3년) │ 4.197 │ 4.092 │ +10.5 │
│ AA- │ │ │ │
├─────────┼─────────┼────────┼────────┤
│ CD 91일물 │ 2.580 │ 2.580 │ 0.0 │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