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재생산지수 1.61로 지역 유행 경고 상황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1천 명대를 보이며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 확진자 1천명대로 재확산 추세…공항·관광지 방역 강화
제주도는 18일 일일 확진자가 1천221명을 기록해 1천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간 일별 확진자는 12일 964명, 13일 854명, 14일 878명, 15일 967명, 16일 1천33명, 17일 832명 등이다.

일주일간 확진자 발생 추이는 6월 19∼25일 726명, 6월 26일∼7월 2일 1천133명, 7월 3∼9일 2천505명, 7월 10∼16일 6천69명으로 4주 연속 증가했다.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지난달 28일 0.97에서 이달 18일 1.61로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1이 넘으면 지역 유행에 대한 경고 상황으로 판단된다.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도민과 관광객의 이동량이 증가하고, 국제선 취항에 따른 해외 관광객 유입이 확대돼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예방접종 후 시간 경과로 인한 면역력 지속 감소, 여름철 냉방기 가동에 따른 실내 체류시간 증가 및 환기 부족 등도 확진자 증가 요인으로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A.5의 제주 검출률은 6월 5주 8.7%에서 이달 첫째 주 26.7%로 3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BA.5의 역학적 특성은 다른 변이인 BA.2보다 35% 전파속도가 빠르고 면역 회피력이 오미크론보다도 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중증화율은 일반 오미크론 변이와 큰 차이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관광지에 대한 방역도 강화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5월 제주국제공항에서 운영하던 선별진료소를 없앤 지 2개월 만인 지난 1일부터 임시검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임시검사센터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루 최대 1천 건의 유전자증폭(PCR)검사가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제주를 비롯한 전국 유명 관광지에 방역 전담 인원을 두기로 하고 방역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또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4차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휴가지 및 해수욕장, 유원시설 등 휴양시설에서는 최소 1m 이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며 "또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